직장인 10명 중 4명 ‘영상 절반도 안 봐’, 47.3%가 ‘효과 없다’ 답해

[공무원수험신문=이선용 기자] 직장인들의 법정의무교육 참여도 높은 편이나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인크루트(대표 서미영)는 직장인 721명을 대상으로 ‘실제 법정의무교육 참여도 및 실효성’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먼저 응답자의 회사는 법정의무교육을 진행하고 있는지 물었다.

그 결과, 응답자의 81.6%가 ‘법정의무교육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또 5.5%는 ‘진행하지 않으나 들은 것처럼 서명했다’라고 응답했고, 12.9%는 ‘진행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법정의무교육을 하는 응답자에게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는지 물어본 결과, 66.7%가 ‘온라인 교육’을 한다고 답했고, 31.8%는 오프라인 집합 교육을 한다고 답했다.

기타 방식은 15.%로 조사됐다.

온라인 교육 응답자에게 법정의무교육을 언제 시청하는지 물어봤다.

이에 대해 응답자의 65.6%는 ‘업무 시간 내’라고 답했고, 이어 ▲연차, 주말 등 쉬는 날 11% ▲점심시간 10.2% 등의 순이었다.

더욱이 단순 이수 완료가 아닌 실제로 얼마나 영상을 시청하는지를 물은 결과, ‘전부 시청’한다는 응답자는 23.2%에 불과했다.

다음으로 ▲절반 이상 25.8% ▲절반 8.2% ▲절반 이하 12.8% ▲거의 보지 않음 30.1% 등으로, 응답자 10명 중 4명은 교육 영상을 절반도 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영상을 전부 보는 응답자를 제외한 응답자에게 전부 시청하지 않는 이유를 물었다.

이에 대해 응답자들은 △매번 똑같은 내용이라 이미 알고 있어서(27.9%)와 △이수 시간만 채우면 되는데 굳이 보고 싶지 않아서(26.9%)가 가장 많았다.

그렇다면 법정의무교육을 받는 응답자들은 교육 내용을 얼마나 기억하고 있을까?

‘모두 기억한다’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10.5%였고, △‘일부를 제외하고 다 기억한다’ 32.8%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 38.3%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18.4%로 56.7%가 ‘내용을 거의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법정의무교육이 실제로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지에 대해서는 ▲‘매우 효과 있다’ 8.5% ▲‘대체로 효과 있다’ 44.2% ▲‘대체로 효과 없다’ 33.4% ▲‘전혀 효과 없다’ 13.9% 등으로 집계됐다,

또 효과가 없다고 느낀 이유가 무엇인지 들어본 결과, ‘교육에 집중해서 듣는 직장인이 없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8.7%로 가장 많았다.

인크루트 정연우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장은 “사내 법정의무교육에 대해 인사담당자는 물론 직장인 또한 여러 고민이 있음을 확인해 이번 조사를 하게 됐다”라며 “최근 법정의무교육의 트렌드를 보면 웹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방법을 도입하고 있다. 직장인들의 교육 집중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의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