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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창] 카리브해 그리고 수리남_정승열 법무사(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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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선용 기자 | 2023.01.02 09:4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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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부 기고문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기껏해야 오대양 육대주만 알고 살았던 우리가 세계 10위의 경제 대국이 되면서 세계 곳곳까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 (Suriname)'도 그중 하나다. 카리브해(Caribbean Sea)는 중남미 대륙인 멕시코, 벨라즈, 온두라스,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파나마,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수리남 등과 섬나라 쿠바, 자메이카, 아이티, 도미니카, 바베이도스, 트리니다드 도바고, 바베이도스 등으로 둘러싸인 바다인데, 앤틸리스 해(Antilles Sea)라고도 한다.

 

앤틸리스란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이후 ‘새로운 땅들’이라는 스페인어 '앤틸리야(Antillas)‘에서 유래했는데, 탐사 과정에서 소 앤틸리스 제도의 원주민인 카리브족에서 유래하여 카리브해라고도 한다. 앤틸리스 제도(諸島)는 쿠바·히스파니올라(아이티와 도미니카 공화국)·자메이카·푸에르토리코 등의 대앤틸리스제도(Greater Antilles)와 나머지 작은 섬들을 일컫는 소앤틸리스제도 (Lesser Antilles)로 나누기도 한다. 우리 민족이 이 지역과 인연은 1905년 멕시코 사탕수수농장으로 275가구 1,003명의 농업이민이었고, 1921년 그중 일부가 쿠바 등 인근 섬으로 이주하면서부터였다.

 

카리브해 연안 국가들은 1973년 카리브 공동체(CARICOM: Caribbean Community)'를 구성했는데, 현재 회원국은 15개 국가다. 그중 수리남은 스페인의 식민지였다가 1581년 네덜란드의 식민 지배를 받다가 400년만인 1975년 11월에 독립했다. 면적은 163,820㎢로서 남한의 1.6배 크기에 인구는 594,886명으로 남미에서 인구가 가장 작은 국가다. 오랫동안 네덜란드의 식민지였기에 네덜란드어가 공용어이고, 종교는 힌두교 (27%), 개신교 (25%), 가톨릭 (23%)이다. 1인당 GNP는 남미에서 가장 높은 4,577달러다. 한국과는 1975년 11월 수리남이 독립할 때 국교를 맺었으나, 비동맹 중립노선을 표방하며 1982년 10월 북한과도 수교했다.

 

그런데. 최근 우리 정부가 ‘2030 부산 세계박람회(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하여 카리브 공동체 의장국인 수리남에 사절단을 파견해서 협력을 요청했다고 하지만, 그 저변에는 수리남을 무대로 한 마약 밀매의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행하면서 벌어진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에서 자국을 마약 소굴로 묘사하였다고 강력하게 반발하자 갈등을 수습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드라마는 1994년 10억 원 규모의 사기 혐의로 수배된 조봉행이라는 실존 인물이 1980년대 선박 냉동기사로 8년 정도 거주했던 수리남으로 도피하여 수리남의 마약 대부로 불리게 되고, 2005년 인터폴 수배자 명단에 오르더니 2009년 7월 브라질 상파울루 공항에서 체포되었다. 이후 국내로 압송되어 1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에 병사한 것을 국정원과 비밀 업무에 공조한 K씨 등을 극화한 것인데, 이렇게 엉뚱한 면에서 갈등이 터져 왔다.

 

제국주의 시대에 카리브해 연안의 섬들은 스페인, 영국, 프랑스 등의 식민지 쟁탈장이 되었고, 또 식민지 잉카- 아스테카 제국에서 약탈한 보물을 실어 나르는 스페인의 선박을 탈취하려는 해적선이 날뛰었다. 카리브해에는 크고 작은 섬이 많아서 해적선이 숨거나 근거지로 삼기에 좋았는데, 해적선은 해군 출신들이 정규군을 능가하는 선박 규모, 선원, 무기 등을 갖춘 세력도 많았다. 이들을 사략선 (privateer: 私掠船)이라고 했는데, 이들에게 카리브해는 일확천금의 기회였을 뿐만 아니라 활동에 따라서 국가로부터 기사 작위(Knight)도 받는 신분 상승의 기회가 되기도 했다. 당시 대표적인 사략선의 선장은 영국 앤 여왕 재위시기에 ‘검은 수염’이라는 별명을 가진 에드워드 티치(Edward Teach: 1680~ 1718)로서 영국 해군 출신인 그는 1716년 해적선에 가담했다가 이듬해 선장이 되었다. 그는 대형 노예선을 개조한 선박에 대포 40문을 장착하고, 해적 300여 명을 지휘하면서 약탈한 선박의 선원은 모두 죽이는 잔인한 행위를 벌였으나, 선원들에게는 수익을 공평하게 나눠서 신임을 얻었다. 또, 가톨릭국가인 스페인을 적대하는 영국 국교의 십자군이라는 종교적·애국적 명분도 있어서 영국 정부의 비호를 받다가 1718년 영국과 스페인이 화해하면서 토벌 작전으로 죽었다.

 

“캐리비안의 해적(Pirates of the Caribbean)”에 대하여는 2000년대 들어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고어 버빈스키 감독은 본래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의 전설을 원작으로 하여 월트디즈니사의 테마파크 놀이기구인 '캐리비안의 해적'에 착안하여 처음 제작했는데, 캡틴 잭 스패로 (조니 뎁), 윌 터너(올랜도 블룸), 엘리자베스 스완 (키이라 나이틀리) 등이 출연한 2003년 7월 첫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 펄의 저주》가 예상하지 못한 흥행에 성공하자, 시리즈물 제작에 나서 2006년 7월 두 번째 시리즈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은 개봉 첫날 그때까지의 최대 수입의 기록을 깼다. 2007년 5월 세 번째 시리즈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이 개봉 되고, 2011년 5월, 네 번째 시리즈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가, 2017년에는 다섯 번째 시리즈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가 잇달아 개봉되었다. 이래저래 그동안 관심 밖의 세상들이 우리 시야에 들어오는 시대를 맞고 있다.

[ 이선용 gosiweek@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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