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성별·발달단계 고려한 교육·진로지도 확대…검정고시 등 사회복귀 뒷받침
가톨릭 교정사목·수원교구 3년간 6000만원 후원…교육환경 개선 등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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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자녀 관계 회복 캠프(출처: 법무부) |
소년수형자 교정이 시설 안에서의 생활지도와 교육을 넘어 출소 이후를 준비하는 가족관계 회복까지 넓어진다. 가족과의 단절을 줄이고 학업과 진로·자립을 함께 지원해 출소 후 사회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법무부는 서울남부교도소 만델라 소년학교에서 소년수형자와 가족이 참여하는 ‘부모-자녀 관계 회복 캠프’를 새롭게 구성해 시범 운영했다고 29일 밝혔다. 모두 10가족이 참여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소년수형자에게 일방적으로 잘못을 되짚게 하는 방식과는 거리를 뒀다. 부모와 자녀가 서로의 말을 듣고 감정을 이해하면서 출소 이후 가족생활까지 함께 준비하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했다.
참가자들은 비난하는 표현을 상대방에게 바라는 내용을 담은 ‘요청’으로 바꾸는 대화법을 연습했다. 앞으로 지킬 수 있는 가족 간 약속도 직접 정했다.
가족관계를 추상적으로 이야기하는 대신 구체적인 미래를 떠올리도록 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앞으로 바라는 가족의 모습’을 영화 포스터로 표현했다.
한 소년은 출소한 뒤 가족과 함께 밥을 먹는 장면을 그렸다. 캠프에 참여한 A군은 “엄마가 나에게 바라는 게 잔소리가 아니라 걱정이었다는 걸 처음 알았다”며 검정고시에 합격해 가족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소년수형자가 성장 과정에 있다는 점을 고려해 연령과 성별, 발달단계에 맞춘 교육과 진로지도를 강화한다. 형을 집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업을 이어가거나 다시 시작할 기회를 제공하고, 출소 후 스스로 생활할 수 있도록 자립 준비도 지원한다.
교육 기반을 넓히는 데는 민간도 참여한다. 한국 가톨릭 교정사목 전국협의회와 수원교구는 올해부터 3년간 총 6000만원을 소년수형자 교육·교화에 지원한다.
후원금은 교육환경 조성과 학습자료 지원을 비롯해 형편이 어려운 소년수형자의 학업과 자립을 돕는 데 사용된다. 지난 8월 31일 후원금 전달도 마쳤다.
이번 지원에는 2027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사회의 관심이 교정시설에 있는 청소년에게도 이어져야 한다는 취지가 담겼다.
이진수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은 “소년을 바꾸는 힘은 담장 안의 교육과 담장 밖의 가족, 이들을 포기하지 않는 우리 사회의 관심에서 나온다”며 “소년수형자가 다시 공부하고 책임 있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교화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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