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관계 끊은 대상 절반은 초·중·고 친구…48.5%는 갈등 이야기 없이 정리
손절 경험자 85.9% “잘한 결정”…M세대는 최근 1년 손절 경험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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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바천국 설문조사 결과 이미지 |
Z세대에게 오래 알고 지낸 사이라는 사실만으로 인간관계가 유지되지는 않았다. 자신을 무시하거나 함부로 대하고, 필요할 때만 찾는 행동이 반복되면 관계를 끊는 선택으로 이어졌다. 최근 1년 사이 인간관계를 정리한 Z세대는 37.8%였고, 이들 가운데 85.9%는 자신의 선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30일 알바천국이 Z세대(1995~2010년생) 10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7.3%가 지금까지 살면서 인간관계를 ‘손절’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최근 1년으로 기간을 좁히면 37.8%였다.
최근 1년간 관계를 끊은 경험이 있는 Z세대 410명에게 상대가 누구였는지 물었더니 초·중·고등학교 친구가 50.2%로 가장 많았다. 대학 친구가 17.6%, 직장 동료 12.9%, 동호회·모임 지인이 12.7%로 뒤를 이었다. 가족과 친척은 각각 2.0%, 0.2%였다.
얼마나 오래 알고 지낸 사이였는지도 조사했다. ‘1년 이상 3년 미만’이 24.9%로 가장 많았고 3개월 이상 1년 미만이 23.9%였다. 3년 이상 5년 미만 13.9%, 5년 이상 10년 미만 14.9%, 10년 이상도 11.7%였다.
관계를 끊게 만든 가장 큰 이유는 ‘나를 무시하거나 함부로 대하는 행동’으로 43.2%였다. ‘필요할 때만 연락하거나 도움을 요청한다’는 답변도 31.0%에 달했다.
뒤에서 흉보거나 험담하는 행동 23.9%, 감정적으로 지나치게 의존하는 행동 22.2%, 사생활이나 인간관계에 과도하게 간섭하는 행동 19.0%, 반복적인 거짓말 17.1% 순이었다. 약속을 자주 어기는 행동은 14.6%, 돈이나 비용 부담을 일방적으로 떠넘기는 행동과 돈을 빌리고 갚지 않는 행동은 각각 7.8%, 7.6%였다.
관계를 끊기 전에 상대방과 갈등이나 문제를 이야기했다는 응답은 51.5%였다. 반대로 48.5%는 별도의 대화 없이 관계를 정리했다.
결정을 내리는 데 오랜 시간을 두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갈등이 생긴 즉시 관계를 끊었다는 응답이 15.6%, 하루 이상 1주일 미만과 1주일 이상 1개월 미만이 각각 20.0%였다. 이를 합치면 55.6%가 갈등 발생 후 한 달 안에 관계를 정리했다.
관계를 끝내는 방법은 직접적인 충돌보다 서서히 거리를 두는 경우가 많았다. 복수응답으로 ‘자연스럽게 멀어졌다’가 39.0%, ‘연락 빈도를 줄였다’가 35.9%였다. 메신저나 소셜미디어에서 차단했다는 응답도 29.3%였으며 만남이나 약속을 피한 경우는 24.1%, 크게 다툰 뒤 관계가 끊어진 경우는 23.7%였다.
관계를 정리한 뒤 후회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최근 1년간 손절 경험이 있는 Z세대 가운데 48.3%는 ‘대체로 잘한 결정’, 37.6%는 ‘매우 잘한 결정’이라고 답했다. 두 응답을 합하면 85.9%다. 반면 손절하지 않는 편이 나았다는 응답은 6.6%, 손절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응답은 1.5%였다.
관계를 끊은 뒤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다는 응답도 77.6%였다. ‘전혀 느끼지 않았다’ 37.1%, ‘별로 느끼지 않았다’ 40.5%다. 죄책감을 느꼈다는 응답은 22.5%였다.
전체 Z세대에게 인간관계를 끊는 행동을 어떻게 보는지 물었을 때는 중립적인 반응이 59.0%로 가장 많았다. 긍정적으로 본다는 응답은 26.9%, 부정적으로 본다는 응답은 14.1%였다. 손절 자체가 ‘전혀 또는 별로 부담스럽지 않다’는 응답은 33.6%였다.
세대 간 차이도 나타났다. 같은 조사를 실시한 M세대(1980~1994년생) 1068명 가운데 최근 1년간 관계를 끊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41.5%로 Z세대 37.8%보다 높았다. M세대가 가장 많이 관계를 끊은 상대는 직장 동료(37.0%)였지만, Z세대는 초·중·고 친구(50.2%)가 가장 많았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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