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일본어·영어로 안내…27일 대만-중국 동메달 결정전 앞두고 사라져
서경덕 “공식 안내판에 욱일기 금지 명시된 것 의미…국제대회 선례로 활용해야”
![]() |
| ▲지난 26일 아시안게임 야구 경기장 입구에 설치된 '욱일기 반입 금지' 공식 안내판 (출처 : X(구 트위터)) | 사진 제공: 서경덕 교수팀 |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경기장에 욱일기의 반입을 금지한다는 안내판이 설치됐다가 하루 만에 철거된 사실이 확인됐다.
개최국 일본에서 열린 국제종합스포츠대회 경기장에 욱일기를 직접 지목한 반입 금지 안내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8일 누리꾼들의 제보를 통해 관련 사실을 확인했다며 일본 누리꾼들이 엑스(X·옛 트위터) 등 SNS에 안내판 사진을 올리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 중앙통신사(CNA)와 포커스 타이완 등의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해당 안내판은 지난 26일 일본과 대만의 야구 슈퍼라운드 경기가 열린 오카자키 주오소고공원 야구장 입구에 설치됐다. 안내판에는 대만의 청천백일기와 일본 욱일기 그림이 나란히 표시됐으며 중국어·일본어·영어로 두 깃발을 경기장 안에 가져갈 수 없다는 내용이 적혔다.
욱일기와 청천백일기가 같은 안내판에 표시됐지만 각각의 금지 배경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대만은 아시안게임 등 올림픽 체계 국제대회에서 ‘차이니스 타이베이’라는 명칭과 별도의 올림픽위원회 깃발을 사용한다. 대회 규정은 참가팀에 승인된 명칭과 표식을 적용하고, 정치·이념·종교적 메시지나 시위·항의에 이용될 수 있는 물품 등을 제한하고 있다.
욱일기 역시 이번 안내판에서 반입 금지 대상으로 명시됐다. 다만 현재까지 확인된 대회 조직위원회의 공식 웹사이트 안내에는 일반적인 반입 금지 물품과 보안검색 방침이 공개돼 있을 뿐, 욱일기를 대회 전체 경기장에서 일률적으로 금지한다는 별도의 공식 발표는 확인되지 않는다.
27일 같은 경기장에서 대만과 중국의 야구 동메달 결정전이 열렸을 때는 전날 설치됐던 안내판이 철거된 상태였다. 포커스 타이완은 안내판이 사라졌지만 경기장 내부 적용 규정 자체가 변경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서 교수는 “아무리 하루 만에 사라졌다고는 하지만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서 설치한 공식 안내판에 ‘욱일기 반입 금지’가 쓰여 있었다는 건 큰 의미”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욱일기 응원을 둘러싼 논란이 반복돼 왔다며 “이번 아시안게임 공식 안내판의 등장은 향후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욱일기 응원을 막을 수 있는 좋은 선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욱일기는 일본 제국주의 시기 군기와 연결돼 한국과 중국 등에서 역사적·정치적 논란의 대상이 돼 왔다. 이번 대회에서도 욱일기 반입 금지 안내판이 등장한 사실 자체는 복수의 현지 보도로 확인되지만, 누가 어떤 규정과 판단에 따라 설치했고 왜 하루 만에 철거했는지는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저작권자ⓒ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