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 - 부산 ‘부캉이’ 구조해야 할까…유치원 학부모 71% “자연 귀환 기다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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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캉이’ 구조해야 할까…유치원 학부모 71% “자연 귀환 기다려야”

마성배 기자 / 기사승인 : 2026-10-09 09: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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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브레인즈·동서남북, 성인 남녀 381명 조사…인위적 구조 29%
두 차례 구조 시도에도 수로 복귀…“부상 위험보다 안전한 귀환 중요”
부캉이에게 전하고 싶은 말 1위 ‘억수로 고맙데이’ 42%

 

 

 



부산 북항 인공수로에 머물고 있는 흑상어 ‘부캉이’를 강제로 구조하기보다 스스로 바다로 돌아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이 유치원 학부모 대상 조사에서 70%를 넘었다. 구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을 우려해 인위적인 개입보다 자연 귀환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전문 에듀테크 기업 팀브레인즈와 홍보법인 동서남북은 9일 부산 북항에서 발견된 부캉이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트렌드 나침반: 부캉이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팀브레인즈 회원과 동서남북 홈페이지 방문자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성인 남녀 38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부캉이는 지난 9월 18일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발견된 이후 3주째 머물고 있다.


부캉이의 구조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1%는 ‘놔둬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구조해야 한다’는 의견은 29%였다.


자연 귀환을 선호하는 응답자들은 인공수로에 숭어와 정어리 등 먹이가 풍부하고 수온도 비교적 따뜻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부캉이가 스스로 들어온 공간인 만큼 무리하게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다칠 가능성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구조 당국은 지난 9월 29일과 10월 2일 두 차례에 걸쳐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작업을 진행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두 번째 구조작업에서는 특수 제작한 그물을 이용해 부캉이를 수로 출구에서 약 100m 떨어진 지점까지 유도했다. 그러나 부캉이는 다음 날 그물을 넘어 다시 수로 안쪽으로 돌아왔다.


다만 이번 조사는 온라인 참여자 38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으로, 결과를 전체 유치원 학부모의 의견으로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실제 구조 여부는 부캉이의 건강 상태와 서식 환경 등에 대한 전문가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다.

부캉이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는 질문에서는 부산 지역의 사투리를 활용한 응답이 눈길을 끌었다.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말은 ‘억수로 고맙데이’(42%)였다. 부캉이가 북항을 찾아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해 줬다는 감사의 마음이 담겼다.


이어 ‘인자 퍼뜩 가라’(29%)가 두 번째로 많았다. 부캉이가 건강한 상태로 원래 살던 바다에 돌아가기를 바라는 응답이다.


‘참말로 미안하데이’는 16%였다. 기후변화와 해수온 상승 등 해양환경 변화에 대한 미안함을 표현한 답변이다.


‘밥은 챙겨 뭇나’도 10%를 차지했다. 부캉이가 먹이를 충분히 먹고 있는지 걱정하는 마음이 반영됐다.


팀브레인즈 김영진 대표는 “아이를 가진 학부모는 부모의 마음으로 부캉이를 바라보고 있었다”며 “고맙고, 미안하고, 걱정하는 마음에 더해 혹시라도 굶고 다니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끼니까지 걱정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부캉이가 발견된 부산 북항 친수공원은 시민과 관광객들의 관심을 받는 장소가 됐다.


특히 추석과 개천절, 한글날 연휴가 이어지는 시기와 맞물려 부캉이를 보기 위한 방문객이 늘었다는 것이 조사 기관 측 설명이다.


동서남북 유승훈 대표는 “멸종위기종인 흑상어가 사람이 드나드는 공원에 들어온 것도 화제였지만 추석·개천절·한글날 황금연휴와 맞물려 해외 관광객까지 방문해 인증샷을 남겨 더욱 화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100만 명 이상 다녀갈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준 만큼 부캉이의 건강과 자연 귀환을 바라는 마음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차례 구조작업 이후에도 부캉이가 인공수로에 머무는 가운데, 이번 조사에서는 강제적인 이동보다 부캉이의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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