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재난과 사고의 진실을 밝혀내며 국민의 안전을 지켜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관 4명이 ‘제11회 대한민국 공무원상’을 받았다.
국과수는 소속 감정관 가운데 이재형 연구사가 대통령 표창을, 임성호 연구사와 박소형 법의관, 김응수 연구관이 국무총리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공무원상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며 탁월한 성과를 창출해 행정 발전과 국민 편익 증진에 크게 기여한 국가·지방공무원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매년 55명 내외만 선발되는 대표적인 정부 포상이다. 이번 수상자들은 고도화되는 신종 범죄와 대형 사회적 사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감정기법을 개발하고, 재난·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한 감정 결과를 도출해 사회적 혼란을 줄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통령 표창을 받은 이재형 연구사는 최근 사회적 논란이 컸던 시청역 급발진 주장 사고 등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주역이다. 이 연구사는 차량 블랙박스에 녹음된 엔진음을 분석하는 전용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하고, 이를 사고기록장치(EDR) 데이터와 비교·검증하는 방식으로 운전자들이 급발진을 주장한 사고 상당수가 실제로는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 페달을 밟은 정황임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EDR은 차량 충돌 전후의 운행 상황을 기록하는 장치로, 사고 원인을 재구성하는 핵심 자료로 활용된다.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임성호 연구사는 급증하는 딥페이크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 불법 콘텐츠 분석 모델을 개발했다. 해당 모델은 딥페이크가 의심되는 이미지와 영상, 음성의 진위 여부를 자동으로 판별해 수사기관의 초기 대응 속도와 감정 정확성을 크게 높였고, AI 기술 오용으로 인한 사회적 부작용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다른 국무총리 표창 수상자인 박소형 법의관과 김응수 연구관은 대형 참사 현장에서 법의학과 유전자 분야를 맡아 희생자 신원 확인의 최전선에 섰다. 두 사람은 제주항공 사고 현장에서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하루 두 차례 헬기를 통해 무안공항에서 원주 국과수 본원으로 유전자 시료를 이송했으며, 원활한 장례 절차를 위해 ‘신원확인증명서’를 개발·발급하는 등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사고 발생 18일 만에 희생자 179명 전원의 신원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봉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은 “국과수 감정관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전문성을 끊임없이 강화하며 국민 안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해왔다”며 “앞으로도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국민의 삶에 닿는 신속하고 정확한 법과학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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