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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서 커지는 한국어 열풍…4개국 학생·교사 한국어 실력 겨뤘다

마성배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2 10: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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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중앙아시아·러시아 국제 한국어 경시대회 개최…예선 2300명 참가
우즈베키스탄 참가자 전 부문 1위…한국어반 학교 3년 새 2.3배 증가
한국어 교육 확대·유학 연계 강화…해외 한국어 거점 육성

▲대회 수상자들(출처: 교육부)





중앙아시아에서 한국어 교육 열기가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러시아의 학생과 교사들이 한국어 실력을 겨루는 국제 경시대회가 열렸다. 최근 우즈베키스탄을 중심으로 한국어반 운영 학교와 학생 수가 큰 폭으로 늘면서 중앙아시아가 해외 한국어 교육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6월 29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2026년 중앙아시아·러시아 지역 국제 한국어 경시대회'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중앙아시아·러시아 지역 한국어교육 거점인 알마티한국교육원이 주최했으며,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러시아 등 4개국 한국교육원이 공동 참여했다.

대회 참가자는 각국 예선을 통과한 대표들로 구성됐다. 국가별 예선에는 모두 2,300명이 참가했으며,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15명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본선은 현지 학교 한국어교사 5명과 중·고교생 7명, 대학생 3명이 참여해 ▲한국어 수업 ▲중·고교생 한국어 말하기 ▲대학생 한국어 말하기 등 3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특히 교사 부문은 수업 지도안과 실제 수업 시연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현지 한국어 교육의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올해 대회에서는 우즈베키스탄 참가자들이 전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교사 부문에서는 '김치가 조금 매워요'를 주제로 놀이 중심 문법 수업을 선보인 아브두라흐모노바 샤흘로 교사가 대상을 받았고, 중·고교생 말하기 부문에서는 초이 하니, 대학생 말하기 부문에서는 주마나자로바 쿠무쇼이 학생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참가자들의 한국어 학습 과정도 눈길을 끌었다. 카자흐스탄 대표 아브둘라예바 샤흐노자는 어린 시절 한국어에 흥미를 느껴 한국 유학을 거쳐 현재 한국어 교사가 됐고, 우즈베키스탄 대표 주마나자로바 쿠무쇼이는 한국어 채택교와 한국교육원 강좌를 거쳐 한국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키르기스스탄의 우세예바 라야나는 유튜브와 K-팝을 계기로 독학을 시작해 본선에 진출했고, 러시아의 키레예바 아리나는 한국어 교사인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장차 한국어 교사가 되는 꿈을 키우고 있다.

중앙아시아의 한국어 교육 수요는 최근 빠르게 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의 한국어반 운영 초·중등학교는 2023년 64개교(1만3376명)에서 올해 150개교(2만2936명)로 증가해 학교 수는 약 2.3배, 학생 수는 약 1.7배 늘었다.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전체를 합하면 한국어반 운영 학교는 185개교에서 280개교, 학생 수는 2만4905명에서 3만3108명으로 확대됐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 지원자가 약 5만 명에 이를 정도로 한국어 학습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는 현지 정부와 협력해 한국어를 공교육으로 확산하고 한국 유학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해외 한국교육원을 중심으로 우수 교원을 양성하고 한국어 교육 네트워크를 확대해 중앙아시아를 글로벌 한국어 교육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난영 교육부 국제교육기획관은 "중앙아시아는 해외 한국어교육의 핵심 거점"이라며 "우수한 현지 교사와 학생들이 한국어 교육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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