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 - 건축가 장윤규 개인전 “Meditation 인간산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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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장윤규 개인전 “Meditation 인간산수” 개최

서광석 기자 / 기사승인 : 2026-10-06 10: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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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장윤규(운생동 건축가그룹 대표)의 개인전 “Meditation 인간산수”가 지난 9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성북동 ‘스페이스 수퍼노말’에서 열린다. ‘인간산수’ 연작의 세 번째 전시로, 나무와 산수 등의 자연적 이미지를 매개로 인간의 기억과 감정, 관계와 시간에 대한 시선을 조형적으로 풀어낸다.


이번 전시는 인간의 내면을 하나의 풍경으로 바라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산과 물, 나무와 길, 해와 달이 자연의 풍경을 이루듯 인간의 기억과 감정, 관계와 욕망 역시 하나의 복합적인 풍경을 이룬다는 관점에서 출발한다.

전시는 모두 네 개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관람객은 ‘인간 미로의 방’, ‘인간 나무의 방’, ‘인간 매듭의 방’, ‘일월오봉도와 몽유도원도의 방’을 차례로 지나며 인간의 내면을 탐색하는 구조다.

첫 번째 ‘인간 미로의 방’에서는 기억과 감정, 선택과 망설임이 교차하는 인간의 내면을 미로에 빗대어 표현한다. 미로를 단순히 길을 잃는 공간이 아니라 자신에게 이르는 과정으로 바라본다.

두 번째 ‘인간 나무의 방’에서는 나무를 인간의 시간과 기억을 담는 존재로 해석한다. 뿌리는 기억과 과거에 닿아 있고 줄기는 현재를 견디며 가지는 앞으로의 시간으로 뻗어가는 구조로 표현된다. 가지 사이에는 수많은 인간 군상이 자리하며, 나무를 인간의 삶과 관계를 담아내는 구조로 바라본다.

주요 작품으로는 ‘천년의 나무', ‘달나무’ 등이 소개된다. ‘천년의 나무’는 오랜 시간을 견뎌온 나무의 형상을 인간 존재의 은유로 바라본 작업으로, 나무의 줄기와 가지가 만들어내는 구조 속에 인간의 모습을 배치해 자연의 풍경과 인간의 풍경을 하나의 장면 안에 겹쳐 놓았다. ‘달나무’는 달항아리를 나무에 오마주하는 의미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달을 품은 나무가 사계절의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하며 명상을 위한 작은 숲으로 표현된다.

세 번째 ‘인간 매듭의 방’은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형성되는 관계에 주목한다. 만남과 이별, 사랑과 기억, 상처와 용서 등이 서로 얽히며 만들어내는 관계의 구조를 하나의 조형적 풍경으로 바라본다.

 

▲장윤규. 천년의 나무 (사진제공= 위너스피알/장윤규)

 

 

이번 전시에서는 ‘빠삐용 의자’도 선보인다. 이 작품은 법정 스님이 스스로 만들었던 의자를 바탕으로, 무소유의 상징으로 해석되는 소박한 오브제를 인간 군상으로 재현한 작업이다.

네 번째 공간에서는 ‘일월오봉도’와 ‘몽유도원도’를 통해 인간의 내면 풍경을 전통 산수의 이미지와 연결한다. ‘일월오봉도’의 해와 달, 다섯 봉우리와 물을 인간의 시간과 관계, 의지와 감정의 구조로 다시 읽고, ‘몽유도원도’의 이상향적 공간을 겹쳐 현실과 기억, 현재와 꿈이 교차하는 내면의 풍경을 구성한다.
이번 전시에서 다루는 ‘인간산수’는 자연을 바라보는 전통적인 산수의 관점에서 벗어나 인간 자체를 하나의 풍경으로 바라보는 작업이다. 나무를 단순한 자연적 대상이 아니라 인간의 시간과 관계, 기억을 표상하는 존재로 해석하고, 자연의 풍경과 인간의 풍경을 하나의 장면 안에 겹쳐 놓는다.

네 개의 공간은 각각 하나의 장소이면서 동시에 하나의 심리적 상태로 구성된다. 미로에서 시작해 나무를 만나고, 관계의 매듭을 지나 산수 속 이상향에 이르는 과정으로, 관람객이 작품 사이를 이동하며 자신의 기억과 감정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가 열리는 성북동은 오래된 사찰과 골목, 나무와 정원이 공존하는 지역으로, 이번 전시가 다루는 시간과 기억, 풍경이라는 주제와도 연결된다. 이번 전시는 2026 성북 아트워크 특별전시 “집: 이어진 숨결”의 네트워크 기관 전시로 연계돼 성북 지역의 문화예술 공간과 함께 진행된다.

전시 기간 중 10월 20일에는 기념음악회가 열린다. 이날 오후 5시 전시장에서는 홍은선의 바흐 무반주 첼로 연주가 진행된다. 홍은선은 에네스쿠 콩쿨 우승 경력을 갖고 있다.

장윤규는 운생동 건축가그룹 대표이자 건축가로, 건축과 예술, 건축과 문화의 통합된 구조를 찾는 실험적인 건축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저서 “복합체”를 통해 새로운 건축적 접근을 제시했으며, 국제 건축상인 Architectural Review의 AR Award와 미국 건축 전문 저널 Architectural Record가 혁신적인 건축가에게 수여하는 Vanguard Award를 수상했다. 주요 건축 작업으로 오동숲속도서관, 한내지혜의 숲, 크링복합문화센터, 예화랑, 성능출판사, 워터스토리, 성동복지문화센터 등이 있다.

 

 

▲전시장 (사진제공= 위너스피알/장윤규)

 


이번 전시는 2026년 9월 30일(수)부터 11월 1일(일)까지 서울특별시 성북구 선잠로5길에 위치한 스페이스 수퍼노말에서 열린다. 전시명은 “Meditation 인간산수”로, ‘인간산수’ 연작의 세 번째 장윤규 개인전이다. 전시 기간 중 10월 20일(화) 오후 5시에는 기념음악회가 열리며 바흐 무반주 첼로 연주가 진행된다.

 

피앤피뉴스 / 서광석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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