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논술은 단순히 글을 잘 쓰는 것만으로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다. 낯선 제시문을 정확하게 읽고 논제의 요구를 파악한 뒤, 필요한 근거를 바탕으로 답안을 구성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김과외 ‘연고대통합9회합격자’ 황성찬 선생님은 연세대와 고려대 논술에 여러 차례 직접 응시하며 합격한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제시문을 읽고 사고한 내용을 답안으로 연결하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학생이 자신의 판단과 답안의 근거를 스스로 설명할 수 있도록 돕는 황성찬 선생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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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성찬 (김과외 닉네임 연고대통합9회합격자) 선생님 |
황성찬 선생님은?
경희대학교 졸업 후 연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는 고려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인문논술 전문 선생님이다. 연세대와 고려대 논술에 직접 응시하며 총 9차례의 논술 시험에 합격했고, 이를 바탕으로 실제 시험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논술 학습법을 지도하고 있다.
Q. 과외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정시로 경희대학교에 진학한 뒤, 전공 수업보다 인문학 교양 수업에 더 큰 흥미를 느꼈다. 그 과정에서 논술이 다루는 다양한 주제를 접하고, 서술형·논술형 시험을 치르면서 논술에 대한 관심도 점차 깊어졌다.
이후 대학에서 배운 내용을 모교인 고등학교 후배들과 나누고 싶어 무료 수업을 시작했다. 처음부터 과외나 학원 강의를 계획했던 것은 아니지만, 수업이 입소문을 타면서 문의가 늘고 학원에서도 강의 제안을 받게 돼 본격적으로 논술을 가르치게 됐다.
Q. 연세대와 고려대 논술에 여러 차례 직접 응시한 경험은 지금의 수업 방식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여러 차례의 응시 경험을 수업에 활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설명하는 풀이가 실제 시험장에서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제한된 시간 안에 낯선 제시문을 읽고 답안을 완성하려면 무엇을 먼저 판단하고 어디에 시간을 써야 하는지가 분명해야 한다.
그래서 수업에서도 풀이의 순서를 보여준다. 어떤 문장을 근거로 골랐는지, 두 제시문을 어떤 기준으로 연결했는지, 답안의 어느 지점에 설명을 더해야 하는지를 함께 짚는다. 아홉 차례의 합격 경험 자체보다, 그 경험을 학생도 따라 해볼 수 있는 학습 과정으로 풀어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처음에는 인문논술을 ‘글쓰기 시험’이라고 생각했으나, ‘읽기’가 중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들었다. 그 계기는 무엇인가?
처음에는 글을 어떻게 전개하고 표현할 것인가에 집중했다. 여러 차례 합격하기도 했지만 불합격도 경험하면서, 제시문과 논제의 요구를 충분히 읽기보다 내가 쓰고 싶은 방향으로 글을 구성했던 것이 실패의 한 원인이었다고 돌아보게 됐다.
생각을 구체화한 계기는 대학 수업이었다. 리포트나 서술형·논술형 시험에 답하려면 먼저 무엇을 묻는지 파악하고, 텍스트와 수업 내용을 정확히 이해한 뒤 필요한 근거를 찾아야 했다. 이를 통해 논술을 대학에서 요구하는 학문적 읽기와 사고를 제한된 시간과 분량 안에서 수행하는 시험으로 이해하게 됐다.
Q. 수업의 핵심인 RTW 시스템을 실제 수업에서 어떻게 적용하는가?
RTW는 논제와 제시문을 정확히 읽고, 답과 근거를 연결해 개요를 세운 뒤, 요구된 분량과 형식에 맞춰 답안을 완성하는 훈련이다.
먼저 R(Read, 읽기) 단계에서는 논제가 무엇을 대상으로 어떻게 답하라고 요구하는지 파악한 뒤, 그 요구를 염두에 두고 제시문에서 필요한 내용을 찾는다. T(Think, 사고) 단계에서는 읽어낸 내용을 연결해 논제가 요구하는 답과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논리적으로 이어지도록 개요를 구성한다. W(Write, 쓰기) 단계에서는 이를 실제 답안으로 옮기며, 주어진 분량에 따라 무엇을 압축하고 무엇을 충분히 설명할지 조정한다.
이렇게 문제의 요구와 자료의 특성에 따라 사고와 표현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RTW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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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성찬 선생님의 자체 제작 수업 자료 일부 |
Q. 제시문을 이해하고도 답안을 쓰지 못하는 학생에게 ’연결독해’와 ‘차원구획’은 어떤 도움이 되는가?
제시문의 내용을 이해했는데도 답안을 만들지 못한다면, 읽은 내용을 논제가 요구하는 기준에 따라 정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연결독해’와 ‘차원구획’을 학생에게 설명할 때도 이 부분에 중점을 둔다.
‘연결독해’에서는 문장과 문단의 관계를 읽는다. 앞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인지, 반박하는 내용인지, 조건을 덧붙이는지를 구별한다. ‘차원구획’에서는 원인과 결과, 개인과 사회, 목적과 수단처럼 읽은 내용을 서로 다른 측면으로 나누어 살펴본다. 학생에게 핵심 문장만 표시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문장의 역할과 앞뒤 내용의 관계를 설명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Q. 수업에서 가르치는 ‘문장 공식’은 무엇인가?
답안에 필요한 판단과 근거가 드러나도록 문장의 역할을 정리한 틀이다. 적용형이라면 ‘기준 제시문의 개념은 무엇인가’, ‘사례의 어떤 사실이 그 개념에 해당하는가’, ‘그래서 무엇을 설명할 수 있는가’가 문장 안에서 연결돼야 한다. 비교형이라면 같은 기준 아래 두 입장의 차이가 보여야 한다.
예를 들어 ‘두 제시문은 다르다’고 썼다면 무엇을 판단하는 기준이 어떻게 다른지 더 설명해야 한다. 학생이 이런 빈자리를 알아차리도록 돕는 것이 문장 공식의 역할이다. 다만 실제 답안의 문장 수나 표현은 논제와 분량에 맞춰 조정한다. 형식을 익힌 뒤에는 자신이 쓴 문장이 어떤 요구를 충족하는지 스스로 점검하도록 지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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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성찬 선생님의 답안 첨삭 예시 |
Q. 직접 작성한 답안의 문장마다 번호를 붙여 설명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답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학생이 따라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어떤 문장은 개념을 제시하고, 다음 문장은 사례의 근거를 들며, 그다음 문장은 둘의 관계를 해석한다. 각 문장이 맡은 역할을 알아야 다른 문제에서도 필요한 문장을 스스로 만들 수 있다. 학생의 답안도 같은 기준으로 살펴본다. 피드백 뒤에는 부족했던 부분을 직접 고쳐 쓰고 바꾼 이유를 설명하게 해, 다음 답안에서는 같은 문제를 스스로 발견하고 고칠 수 있도록 한다.
Q. 비교적 늦게 논술을 시작했거나 기초가 부족한 학생은 무엇부터 준비해야 하는가?
시간이 부족할수록 먼저 지원 대학의 논제가 무엇을 요구하는지와 학생이 현재 할 수 있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 제시문의 핵심 주장과 근거를 정리하고, 논제에서 요구하는 작업을 나눈 뒤 그에 맞는 답안의 뼈대를 만드는 순서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어려운 문제의 답안을 통째로 외우기보다 한 문제를 읽고 구조를 잡아 쓴 뒤 피드백을 반영해 다시 완성하는 경험이 필요하다. 이후에는 지원 대학의 문제를 제한 시간 안에 풀며 실전에 맞춰야 한다. 늦게 시작했다는 사실만으로 가능성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남은 기간과 현재 실력에 맞춰 학습 범위를 정해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전형이라면 수능 공부와의 균형도 함께 봐야 한다.
Q. 강사로서 크게 성장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강남대성과 대치두각이 주최한 ‘스타강사코리아5’에서 인문논술 강사로는 최초로 입상한 경험이 큰 전환점이었다. 대형 입시학원으로부터 그동안 연구해온 논술 수업의 방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얻었다.
동시에 강사로서의 책임감도 커졌다. 학생과 학부모가 나를 믿고 수업을 선택하는 만큼, 설명이 정확한지, 학생이 따라갈 수 있을 만큼 사고 과정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는지를 더욱 점검하게 됐다. 학생이 수업을 통해 무엇을 이해했고, 다음 문제에서 무엇을 스스로 해낼 수 있게 됐는지를 중요하게 보게 된 계기였다.
Q. 선생님만의 교육 철학은 무엇인가?
학생이 자신의 답안을 근거를 들어 설명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시험장에서는 결국 학생이 직접 판단해야 한다. 그래서 수업에서도 왜 이 해석이 가능한지, 왜 이 근거가 필요한지, 다른 방식으로 읽으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를 설명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읽기·사고·쓰기의 과정을 나누어 보여주고, 답안의 각 문장이 맡은 역할을 짚으며, 첨삭 후에는 학생이 자신의 글을 다시 검토하게 한다. 틀렸다는 사실보다 어디서 판단이 어긋났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Q. 마지막으로, 논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응원의 한 말씀 부탁드린다.
지금 답안이 잘 써지지 않는다고 해서 스스로 논술에 소질이 없다고 결론 내리지는 않았으면 한다. 먼저 자신이 어디서 막히는지 하나씩 확인해보길 바란다. 제시문의 뜻이 어려운지, 논제가 요구하는 것이 모호한지, 생각한 내용을 문장으로 옮기는 일이 어려운지에 따라 해야 할 공부가 달라진다.
오늘은 한 제시문의 핵심을 정확하게 설명해보고, 다음에는 그 내용이 논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정리해보면 좋겠다. 틀린 답안도 놓친 부분을 찾아 고쳐 쓴다면 다음 공부에 도움이 된다. 남은 시간에는 자신의 답안에서 바꿀 수 있는 한 가지에 집중해보길 바란다.
황성찬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싶은 경우, 김과외에서 닉네임 ‘연고대통합9회합격자’를 검색해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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