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 모래사장·가족의 얼굴 등 기억과 감각으로 표현한 회화작품 17점 전시
관람객도 눈 가리고 오일파스텔 그림 체험…월요일 제외 누구나 관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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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국가유산청 |
눈으로 본 풍경 대신 손끝에 남은 감각과 기억으로 그림을 그린 시각장애인 작가들의 작품이 관람객을 만난다. 실제 모래로 옛 강변을 표현하고, 손으로 만져 기억한 가족의 얼굴을 화폭에 담는 등 시각에 의존하지 않는 미술의 세계를 보여준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세종대왕유적관리소는 오는 20일부터 11월 22일까지 경기 여주시 세종대왕역사문화관에서 시각장애인 작가 회화전 '손끝으로 만나는 세상'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시각장애인 예술활동 지원단체 공감더하기와 세종대왕유적관리소, 여주시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총 17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기억', '풍경과 흔적', '어울림과 한마음' 등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기억' 전시에서는 작가가 어린 시절 기억하는 여주 남한강의 모래사장을 표현한 '금은모래'를 만날 수 있다. 지금은 사라진 풍경을 실제 모래를 활용해 질감까지 살려낸 작품이다.
'그리운 얼굴'은 9명의 작가가 각각 그린 초상화 9점으로 구성됐다. 남편과 아내 등 소중한 사람의 얼굴을 손으로 만져본 감각과 기억에 의지해 표현했다.
'풍경과 흔적'에서는 '가을을 오르다', '겨울' 등 계절을 소재로 한 작품 7점이 전시된다. 오일파스텔로 그림을 그린 뒤 실제 나뭇잎에 아크릴물감을 묻혀 찍어내는 등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활용했다.
'어울림과 한마음'에서는 서로 다른 색과 모양의 사과를 그린 '5월의 아오리', '금순이네 과수원', '황혼 속의 사과들'을 비롯해 '어울림', '한마음' 등을 선보인다. 작품에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각자의 모습으로 어울려 살아간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전시장 중앙에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촉각 미술 체험 공간도 운영된다.
참가자는 눈을 가린 상태에서 오일파스텔로 사물의 형태 안에 색을 채워보며 시각장애인 작가들의 창작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모든 사람이 존중받는 세상을 꿈꿨던 세종대왕의 인간애를 예술로 전달한다는 점에서도 세종대왕역사문화관이라는 장소와 연결된다.
전시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전시 기간 중 세종대왕역사문화관을 찾는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피앤피뉴스 / 서광석 기자 gosiw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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