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 4050은 ‘5월 조기 대선’…세대별로 갈린 올해의 기억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2025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직장인과 구직자들이 기억한 올해의 장면은 정치·문화·스포츠·경제 전반에서 선명한 대비를 보였다. 사회 전반의 굵직한 변화 속에서도, 개인들이 체감한 ‘올해의 이슈’와 ‘올해의 인물’은 세대와 관심 분야에 따라 다른 얼굴로 남았다.
HR테크기업 인크루트는 회원 1,647명을 대상으로 ‘2025년 올해의 인물과 이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12월 10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됐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2.04%포인트다.
조사 결과, 2025년을 대표하는 이슈로는 ‘5월 조기 대선’이 30.8%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정치 일정이 앞당겨지며 사회 전반에 긴장과 변화를 불러온 점이 강하게 인식된 것으로 풀이된다. 뒤를 이어 ‘트럼프 2.0 출범에 따른 무역 불확실성’이 29.1%로 두 번째를 차지했고, 문화 분야에서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이 27.9%로 주요 이슈로 꼽혔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세대 간 인식 차이는 더욱 뚜렷했다. 20대(29.7%)와 30대(30.2%)는 공통적으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을 올해의 대표 이슈로 선택했다. 반면 40대는 ‘코스피 4000 돌파’(34.9%)를 가장 중요한 변화로 인식했으며, 50대에서는 ‘5월 조기 대선’이 43.8%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를 대표하는 인물 조사에서는 방송·연예, 스포츠, 경제·기업인 분야별로 뚜렷한 결과가 나타났다. 방송·연예 분야에서는 예능인 이수지가 14.4%의 선택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이수지를 선택한 이유로는 ‘화제성’이 63.3%로 가장 많았다. 그는 올해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치동 제이미맘, 래퍼 햄부기, 랑데부 미용실 원장 등 다양한 부캐릭터를 잇달아 흥행시키며 대중적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렸고, 쿠팡플레이 토크쇼 ‘자매다방’을 통해서도 화제를 모았다. 뒤이어 가수 GD가 9.9%, 배우 박정민이 9.4%로 뒤를 이었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축구선수 손흥민이 36.9%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손흥민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로는 ‘업적 인정’이 47.9%로 꼽혔다. 그는 지난 5월 소속팀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뒤, 10년간 몸담았던 토트넘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하며 커리어의 전환점을 맞았다.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유럽 무대를 떠나 미국에 진출한 행보 역시 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어 e스포츠 선수 페이커가 17.7%로 2위, 배구선수 김연경이 15.2%로 3위를 차지했다. 특히 페이커는 20대 응답자 중 30.5%의 선택을 받아 젊은 층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보였다.
경제·기업인 분야에서는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 황이 40.0%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젠슨 황을 선택한 이유로는 ‘화제성’이 47.0%로 가장 많았다. AI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글로벌 기업의 수장인 그는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과 이른바 ‘치맥 회동’을 가지며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이 27.6%,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10.7%로 뒤를 이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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