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 - [최평오 교수의 고시 프리즘] 파부침선(破釜沈船)·목계지덕(木鷄之德) - 2차시험이 임박한 시점에서 수험생활 및 수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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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평오 교수의 고시 프리즘] 파부침선(破釜沈船)·목계지덕(木鷄之德) - 2차시험이 임박한 시점에서 수험생활 및 수험 전략

피앤피뉴스 / 기사승인 : 2024-05-31 1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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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부침선(破釜沈船)·목계지덕(木鷄之德) 

- 2차시험이 임박한 시점에서 수험생활 및 수험 전략
▲ 최평오 교수
최근 뉴스를 보면 법무사 · 세무사 · 공인노무사의 지원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유인즉 최근 들어 취업의 어려움과 설혹 취업하여도 고용 불안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결국 정년도 없고 직업 안정성이 보장되는 전문직으로 수험생이 대거 몰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다른 이유로는 로스쿨은 입학하는 것도 힘들고, 또한 입학하더라도 3년 동안의 학비도 만만치 않고, 그리고 변호사시험까지 합격해야 하는 점을 고려할 때 요새 말로 변호사시험에 비해 가성비(?)가 좋은 법무사 · 세무사 · 공인노무사 시험 등을 선택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원자 수가 늘어나면 결국 경쟁은 더욱 격화되고 수험생활도 그에 비례하여 당연히 더욱 더 힘들어 진다. 그렇기 때문에 수험생활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관리와 합격에 대한 투철한 마음가짐,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건강한 신체가 반드시 필요하게 된다.

시험에는 크게 변호사시험, 변리사시험, 공인회계사시험, 법무사시험, 세무사시험, 감정평가사시험, 관세사시험, 공인노무사시험 등이 있는데 이하에서는 필자가 현재 강의를 하고 있는 변리사시험(또는 시험)과 관련하여 2차 시험에 임박하여 가저야 할 수험생의 마음가짐이나 지혜로운 수험생활(수험전략)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자 한다. 다만 이런 이야기는 변리사시험이 아닌 다른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도 수험생이 가져야 하는 자세는 대동소이할 것이므로 참고하기를 바란다.

변리사시험 2차가 이제 불과 50여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아마 2차를 준비하는 수험생은 누구나 심신이 지치고 과도한 긴장상태에서 공부를 하고 있을 줄로 일응추정(?) 된다. 이러한 긴장상태에서도 마음을 평온하고 바르게 유지하여 수험생활을 잘 마무리하게 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간단히 몇 가지를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로, 모든 수험생은 똑 같은 조건이라는 것이다. 분명 이 시점에서는 체력적으로도 많이 소진되고 특히 실전g/s(이하 모의고사)등에서 금방 논점이 떠오르지 않고 또한 시험성적도 남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나 올 경우에는 합격에 대한 회의가 들 수 있는 것은 공통된 수험생의 마음이다. 그러나 눈을 들어 크게 보면 모든 수험생은 자기와 똑 같은 조건임을 명심해야 한다. 자기는 심신이 피곤한데 다른 수험생은 즐겁고 펄펄 날아서 공부하고 있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즉 자기만 이렇게 힘들게 공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열심히 공부한 수험생이라면 그 대가는 분명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그림을 크게 그리면서(the big picture) 공부를 하여야 한다. 앞으로 경쟁적 인생에 있어서의 긴장감은 늘 있는 것이고 시험 등의 수험생활을 통하여 이러한 긴장감을 극복하는 훈련을 한다고 생각하고 즐겁게 공부하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수험생활에서 과도(過度)한 긴장감은 분명 해(害)가 되지만 적절(適切)한 긴장감은 수험생활 뿐만 아니라 인생살이에서 꼭 필요한 것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세상에는 공짜는 없다.

둘째로, 지금 시기에 가장 조심해야 할 사항은 이 기간에 뭔가 새로운 것을 알아야겠다는 욕심이다. 자기가 지금까지 한 공부가 아예 엉터리가 아닌 이상 마지막 50여일을 남기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아직도 보지 않은 내용보다는 지금까지 보았던 내용이 훨씬 중요하다. 따라서 남은 50여일 동안은 그동안 수험생들이 잘 정리해 놓은 내용을 중심으로 다지고 이 내용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따라서 학원 강의와 모의고사, 스터디, 다른 학원 강의 등을 통해서 시험공부를 하다보면 많은 자료가 쌓일 수 있는데 아직까지 보지 않고 쌓아두기만 자료는 아예 안보는 것이 좋다. 그리하여 학원자료 등은 그때 그때 중요한 점을 파악하여 흡수하고 폐기하는 것은 아주 좋은 수험습관이다. 여하튼 아직까 정리하지 못하고 흡수하지 못한 자료가 있다면 과감하게 버리는 것(안 보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자기가 정리한 한 권의 책으로 공부하기에도 시간이 벅차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지금 시점에서는 자료를 늘리는 것은 해독(害毒)이 됨을 수험생은 반드시 명심하여야 한다. 결국 이때까지 자기가 본 책으로 계속하여 보고 또 보고하는 하는 것이 고득점 합격의 비결임을 다시 한번 명심할 필요가 있다.

셋째로, 페이스의 조절이다. 기본적으로 보통 12시간 내외를 공부하여 온 수험생이라면 여기서 1~2시간 정도를 보태어 평소에 공부하던 대로 꾸준히 공부하면 된다. 무리하게 너무 많이 하여 건강을 해친다면 오히려 해악(害惡)이 될 수 있다. 사실 12시간의 양도 집중해서 공부하면 아주 많은 시간이다. 또한 수험생활의 생체리듬을 타기 위해서는 실제로 변리사시험을 치는 시간인 오전 9시 30분에서 11시 30분까지, 그리고 오후 1시 30분에서 3시 30분까지는 졸지 말고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습관을 유지하여야 한다.

넷째로, 사례문제 해결의 감각을 유지하는 일이다. 자기가 정리하고 단권화한 책으로 계속 책장을 넘기다 보면 사례문제 해결에 있어서의 감각이 떨어질 수도 있다. 시험의 문제유형은 사례문제 형식으로 출제가 되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하루에 사례문제를 7~8개씩 논점을 잡아보고 익혀두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요컨대 시험치기 약 20일 전까지는 매일 사례문제를 보고 논점과 설문의 해결이라는 큰 줄기를 잡는 훈련을 해야 한다. 사례문제 해설의 구체적인 내용은 자기가 정리한 단권화 교재 등으로 책장을 넘기면서 공부하고 있으므로 너무 세세하게 볼 필요는 없다.

다섯째로, 띠지 또는 포스트-잇 등의 활용이다. 수험생 자신이 보는 교재 등에서 앞으로 시험전일과 당일에 보아야 되는 부분, 예를 들어 중요하지만 이해가 조금 미진한 부분, 최신 판례가 나와 있는 부분, 아주 중요한 예상문제(소위 특 A급 문제) 등은 띠지 등으로 표시를 해두어 시험 당일에 볼 수 있도록 해두는 것이 유용하다. 여러 과목을 모두 공부해야 하는 수험생으로서는 각 과목마다 특정 부분에 자기의 아킬레스건이 있을 수 있는데 이런 부분들을 표시를 해두었다가 시험 직전에 한번 일독을 하고 들어가면 많은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주로 논의가 치열한 부분과 예상문제 중에서도 자기가 조금 취약한 부분(물론 아주 지엽적인 부분은 제외한다)은 반드시 다시 한번 꼭 보고 시험장에 들어가는 것이 심리적으로도 안정이 되기 때문이다.

여섯째로, 법전을 통한 일독이다. 모든 법학이 법해석학에 중점이 있으며, 변리사시험 등도 그 범주에 포함되고, 시험장에서는 법전에 의지할 수 밖에 없으므로 시험 치기 약 50일 전 부터는 법조문을 일독하면서 의의, 취지, 요건, 효과, 관련 判例 등을 정리를 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그리하여 생각이 혹 잘 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다시 자기가 정리한 단권화 교재나 기본서를 펴보아서 확인을 하고 공부를 하는 것은 아주 유용한 방법이다. 만약 법과목 가운데 개정된 내용이 있는 경우에는 개정법 내용을 숙지하고 그와 관련된 부분이 사례에 나올 수 있는지도 생각해 두어야 한다. 특히 변리사시험 민사소송법 과목의 답안작성에 있어서 민사소송규칙 조문도 중요하니 약 20여개의 조문은 몇 조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도 늘 기억해 두어야 한다.

일곱째로, 전략과목은 어느 시험에서나 필요하다. 특히 커트라인 낮은 경우에는 전략과목이 있다는 것은 수험생활에 많은 안정감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연유로 이미 변리사시험에서 절차법의 기본법인 민사소송법을 전략과목으로 삼는 수험생이 90%는 되는 것 같다. 아무튼 자기가 자신이 있는 과목으로 그 과목을 고득점하면 다른 과목에서 과락이 나오지 않는 이상 쉽게 (고득점)합격에 이를 수 있음도 한 번 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상 위에서 대강 일곱 가지를 언급하였는데 역시나 가장 중요한 것은 강인한 정신력이라는 것이다.

파부침선(破釜沈船)이라는 말이 있다. 직역하면 밥솥을 깨어 버리고 배를 가라 앉힌다는 말이다. 이는 항우(項羽)가 전쟁터로 출병하여 장하를 건넌 후에 타고 왔던 배를 침몰시키고 밥솥마저도 깨뜨려 버리라고 명령한 것에서 유래하는 말인데 결국 죽기를 각오하고 전투에 임한다(결사항전의 태세로 전투에 임한다)는 말이다. 수험생도 이때까지 공부한 것이 헛되지 않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는 남은 50여일을 파부침선의 정신으로 최선에 최선을 다하여 공부하여야 한다.

목계지덕(木鷄之德)이라는 말이 있다. ‘목계’를 직역하면 나무로 만든 닭이고, 나무로 만든 닭은 감정이 있을 수 없어 결국 ‘목계지덕’이란 목계처럼 어떤 일이 있어도 흔들림 없이 완전히 자신의 감정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이나 이런 능력을 가진 사람을 일컫는다. 이 이야기는 莊子(장자)의 달생편(達生篇)에 望之似木鷄(망지사목계), 其德全(기덕전)이란 고사에서 유래되었다. 직역하면 바라보기에 흡사 나무를 깍아 만든 닭과 같으니 그 덕이 잘못된 것이 없이 바르고 올바르게 되었다는 말이다. 의역하면 늘 침착하고 평정심을 유지하며 어떤 경우나 상황에도 흔들림이 없는 상태를 유지하라는 의미이다. 이해를 돕기 위하여 이 내용을 조금 상세하게 보면 다음과 같다.

기원전 8세기 중국 주나라의 선왕(宣王)이 닭싸움을 매우 좋아해 투계 조련사 기성자(紀省子)에게 최고의 싸움닭을 만들어 달라고 명했으며, 마음이 급한 선왕은 열흘이 지나자 닭싸움에 내 보낼 수 있겠느냐고 물었고 이에 기성자는 닭이 강하긴 하나 교만하여 자신이 최고인 줄 안다며 아직 멀었다고 답했다. 열흘이 지나 다시 묻자 기성자는 닭이 교만함은 버렸으나 상대방의 소리와 행동에 너무 쉽게 반응하기 때문에 인내심과 평정심을 길러야 한다며 아직 멀었다고 답했다. 열흘 후에 다시 묻자 기성자는 닭이 조급함은 버렸으나 눈초리가 너무 공격적이라 눈을 보면 닭의 감정상태가 다 보이기 때문에 아직 멀었다고 답했다. 열흘이 지나 40일째가 되던 날 다시 묻자 기성자는 이제 된 것 같다고 하면서 상대방이 아무리 소리를 지르고 위협해도 반응하지 않으며, 완전히 편안함과 평정심을 찾았다고 하면서 다른 닭이 아무리 도전해도 혼란이 없으며 마치 나무로 만든 닭같이 목계(木鷄)가 되었으며 이젠 어떤 닭이라도 바라보기만 해도 도망칠 것이라고 답하였는데 여기서 목계지덕이 유래되었다.

시험이 임박하면 수험생들은 마음이 두근 두근 거리고 심적 압박과 받기 마련인데 이 시기에 수험생들은 목계지덕을 음미하여 이를 체화시킬 필요가 있다. 즉 시험이 임박할수록 침착하고 평안한 마음가짐으로 시험문제를 읽을 때에도 정독(精讀)하면서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하고 시험문제가 어렵게 보인다고 하여 너무 떨지 말고 시험문제가 쉽게 보인다고 너무 자만하지 말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하는 말이다. 좀 속된 말로는 포커페이스(poker face)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말이 길었지만 결론적으로 50여일 남은 기간 동안 파부침선(破釜沈船)의 자세로 목계지덕(木鷄之德)을 겸비하여 건강을 잘 관리하면서 위에서 언급한 바대로 공부하면 합격이라는 항구에 반드시 그리고 빨리 도착할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변함없는 생각이며, 필자가 30년을 사법시험이나 변리사시험 강의하면서 늘 강조하는 말이 “no-pain no-gain”, “beyond the limit”인데 이 말을 깊이 음미해 보기를 바란다.

고려대학교 법학과 박사과정 수료(민사소송법 전공)
한국 민사소송법학회, 민사집행법학회, 도산법학회 회원
고려대학교 법학연구원 민사절차법연구센터 전임 연구원
한빛변리사학원 민사소송법 전임교수
특허청 및 특허심판원 민사소송법 전임교수(2008.3∼20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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