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차별화된 문제 다수 출제돼, 난이도 상승 보여
로스쿨 입학을 위한 필수코스 ‘법학적성시험(이하 LEET)’의 2017학년도 시험일정은 8월 28일 실시가 유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김명기 사무국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올해 LEET는 내부적으로 8월 28일 실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자세한 사항은 내주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4월 밝힌 LEET 개선안은 올해 반영되지 않는다. 김 사무국장은 “아직 개선안에 대한 문제 풀(pool)이 많지 않아 올해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진행하기로 했다”며 “LEET 개선안에 대한 반영은 좀 더 논의를 거친 후 결정해야할 사항이다”고 전하였다. 이로써 올해 치러지는 LEET의 경우 언어이해(35문항, 80분)와 추리논증(35문항, 110분), 논술(2문항, 120분)의 3과목체제로 진행된다.
지난해 4월 공개된 LEET 개선안의 경우 독해와 추리, 비판, 논술 4과목 체제로 변경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또 시험과목이 3목에서 4과목으로 늘어나게 됨에 따라 각 영역별 문항수와 시간도 변경될 것으로 예고됐다(독해 25문항 70분, 추리 25문항 60분, 비판 25문항 80분, 논술 2문항 100분).
당시 LEET 사업단 권병진 연구실장은 “독해는 지식이나 정보의 습득 및 깊은 이해와 처리 능력을, 추리는 이해한 지식이나 정보로부터 새로운 지식이나 정보를 산출하거나 이해한 지식을 구체적 상황에 적용하는 능력을, 비판은 새로운 지식과 정보 또는 의견을 산출하는 과정인 논증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능력을 측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로스쿨 입시, LEET 중요성 높아져
2017학년도 로스쿨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은 LEET 준비에 보다 많은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교육부(장관 이준식)는 2016년 업무보고에서, 그동안 지적됐던 로스쿨 입시의 공정성·투명성 시비를 근절하기 위한 방편으로 객관적인 선발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2017학년도 로스쿨 입시부터는 학점과 법학적성시험(LEET) 점수 등 객관적 요소에 대한 평가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 면접시험 등 정성 요소는 그 비중이 낮아지게 되며, 보완·제한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로스쿨 입시생들은 LEET에서 반드시 고득점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난해 LEET, 차별화된 문제 난도 ↑
지난해 LEET의 경우 문제 유형이 예년과 달랐다는 평가다. 언어이해는 기존 출제된 문제와는 다른 유형의 문제가 많았고, 추리논증은 쉬운 문제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웠다고 당시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들은 말했다.
실제로 언어이해 강윤진 강사(메가로스쿨)는 “2016학년도 언어이해의 특징은 추리논증과의 차별화, 선지 난이도의 상승 두 가지를 들 수 있다”고 분석하였다. 이어 “그동안 언어이해가 논증재구성, 생략된 정보 추리, 반론 등 추리논증의 출제영역을 폭넓게 포괄한 것과 달리 지난해는 추리논증과 차별화된 문제가 출제되었다”고 설명하였다.
추리논증 조호현 강사(메가로스쿨)도 “지난해 시험은 논증이 2015학년도 대비 5문항 증가하였데, 논증에서도 유난히 판단 및 평가 유형의 문항 수가 크게 늘었다”며 “판단 및 평가 유형이 상대적으로 체감 난이도가 높고 풀이에 필요한 시간도 긴 편인데, 이 유형의 문항 수가 크게 증가한 것이 어려움의 이유로 보인다”고 평가하였다. 또한 “시험 중반부에 난이도가 높은 판단 및 평가 유형, 비판 및 반론 유형의 문제들이 집중되어 있어서 수험생들이 시간 관리 면에서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던 시험”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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