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체형’ 책상 때문에 오는 27일 치러지는 법학적성시험(이하 LEET) 수험생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수험표 출력이 가능한 8일부터 LEET 홈페이지는 일체형 책상에 관한 문의글로 질의응답 게시판이 폭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험생 A씨는 “허리가 좋지 않아 일체형 책걸상에 오랜 시간 앉아 있다보면, 상당한 통증과 불편함을 느낀다”면서 “여러 차례 일체형 책상에서 시험 연습을 해봤지만 늘 힘겨웠고, 그로인해 모의시험 결과도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는 “일체형 책상이 상당한 불편함을 준다는 사실에 거의 모든 응시자가 동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정한 시험이라면 사전 예방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응시자에게만 명백한 불이익을 줘서는 안된다”며 “미미해 보이는 책걸상의 문제는 누군가에게는 매우 큰 영향을 끼치는 사항이므로 모든 시험장에 적합한 책걸상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시험과 관련한 문의는 일체형 책상만이 아니었다. A3크기의 시험지를 펼칠 수 없는 크기의 책상을 배정받는 경우나 에어컨의 오작동, 마킹, 가림막 사용 여부, 필기구 관련 문의, 기타 소음 등이 발생할 경우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수험생도 많았다.
수험생 B씨는 “일년에 한 번인 시험이라 예민할 수 밖에 없다”며 “귀마개(이어플러그)를 시험주관처에서 최대한 배려를 해주길 부탁한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2018학년도 LEET 원서접수자가 전년대비 15.48% 증가한 가운데 지원자의 74.27%가 서울지구에서의 응시를 희망함에 따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시험 장소 1곳을 확대하여 배정했다. 추가된 시험 장소는 한양대학교로, 제1공학관에서 치러진다. 이와 관련해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추가된 시험장인 한양대 제1공학관은 최근 강의실 책‧걸상을 교체하는 등 시설개선을 완료했고, 협의회에서도 법학적성시험 시행에 이상 없음을 방문점검을 통해 거듭 확인했다”고 밝혔다.
향후 시험 일정은 8월 27일 시험 실시 후, 8월 27~30일까지 LEET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 접수를 진행한다. 이어 9월 12일 최종정답을 확정한다. 최종정답이 확정되면 본격적인 채점작업이 이루어지고, 언어이해와 추리논증 성적을 9월 19일 발표한다(논술영역은 추후 수험생이 지원한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채점함).
LEET 성적이 발표된 후에는 본격적인 입시 전형이 시작된다. 각 법학전문대학원은 원서접수를 10월 10~13일까지 진행하고, 면접시험을 가군 11월 6~19일, 나군 11월 20일~12월 3일에 각각 진행한 후 각 법학전문대학원별로 합격자를 12월 4~15일 사이에 확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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