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 - “취업 의지는 높은데 갈 곳이 없다”…서울 청년 57% “조건 맞는 기업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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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의지는 높은데 갈 곳이 없다”…서울 청년 57% “조건 맞는 기업 없어”

마성배 기자 / 기사승인 : 2026-06-01 07: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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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년 구직자 1210명 조사
88% “1년 내 취업 희망”…42%는 불안감·외부 도움 필요
대학·고용센터, 직무탐색부터 취업 연계까지 협력 확대 논의
▲일자리첫걸음보장센터 공유회 현장(진학사 캐치 제공)

 

 



서울지역 청년들의 취업 의지는 여전히 높지만 원하는 조건에 맞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구직난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10명 중 9명 가까이가 1년 안에 취업을 희망했지만, 절반 이상은 희망 급여와 근무조건에 맞는 기업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세종대학교와 상명대학교 일자리 첫걸음 보장센터는 지난 28일 캐치카페 혜화점에서 ‘일자리 첫걸음 보장센터 사업 공유회’를 개최하고 서울지역 청년 구직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정부의 청년 고용정책인 ‘일자리 첫걸음 보장센터’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서울 청년 구직자들의 실제 어려움과 정책 수요를 파악하고 향후 고용서비스 운영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서울고용센터와 서울동부고용센터,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관계자 등 약 30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세종대와 상명대가 진학사 캐치와 공동으로 실시한 서울지역 청년 구직자 실태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조사는 4월 27일부터 5월 11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서울지역 구직 청년 121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현재 구직활동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58%(702명)가 ‘적극적으로 계속 지원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20%(238명)는 실제 지원 단계 진입을 준비 중이라고 응답했다. 직무 탐색 후 구직활동을 시작하겠다는 응답은 12%(141명), 당분간 휴식 후 재개하겠다는 응답은 11%(129명)였다.

응답자의 66%(794명)는 ‘당장이라도 좋은 기회가 있으면 취업하고 싶다’고 답했다. 여기에 ‘충분히 준비한 뒤 1년 안에 취업하고 싶다’는 응답 22%(262명)를 합하면 88%가 1년 이내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금은 회복과 준비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응답은 9%(112명), ‘아직 뚜렷한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3%(42명)에 그쳤다.

하지만 실제 구직 과정에서는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활동의 현실적·환경적 애로사항으로는 ‘희망 급여·근무조건에 맞는 기업이 없다’는 응답이 57%(688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공·적성에 맞는 일자리 부족’ 52%(628명), ‘스펙 및 직무경험 부족’ 51%(617명) 순으로 나타났다. ‘구직활동에 따른 경제적 비용 부담’과 ‘공고 부족, 반복되는 탈락, 번아웃 등 기타 요인’도 각각 18%(223명)로 조사됐다.

단순한 일자리 부족을 넘어 일자리와 구직자 간 조건 불일치, 직무 미스매치가 서울 청년층의 주요 취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전공과 적성에 맞는 일자리 부족 응답이 절반을 넘은 점은 청년층이 양질의 일자리를 찾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구직 과정에서 ‘불안감이 증가했고 변화나 도움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36%(439명)였다. ‘혼자 해결하기 어려워 외부 도움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6%(76명)로 나타났다. 두 응답을 합하면 42%(515명)가 구직 과정에서 심리적 지원이나 외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상태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아직 괜찮고 조만간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응답은 36%(438명), ‘다소 불안하지만 당장 행동이 필요할 정도는 아니다’는 응답은 12%(149명)였다. ‘충분한 휴식과 재정비 시간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8%(99명)로 조사됐다.

공유회 참석자들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청년 고용서비스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취업 알선 중심 지원에서 벗어나 직무 탐색과 역량 강화, 심리 회복, 취업 연계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진용 세종대학교 학생경력개발처장은 “서울 청년들이 취업 준비 과정에서 실제로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고 어떤 지원을 필요로 하는지 함께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데이터에 기반해 청년 구직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고용서비스를 설계하고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첫 일자리 진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주 서울고용센터 소장은 “청년들의 구직 애로사항과 정책 수요를 바탕으로 청년 고용지원 방향을 점검하는 자리였다”며 “청년들이 노동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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