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학교폭력 피해응답률 4.9%→12.5%…온라인게임 피해도 급증
2학기 57개교 6847명 대상 AI 안전미션 교육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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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코끼리 예방교육 종료 후 가디언 인증서와 교구재(이름표) 인증 사진(BTF푸른나무재단 제공) |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딥페이크와 디지털 성범죄 등 사이버폭력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예방교육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푸른코끼리' 학교 방문 예방교육에는 전국 1190개 학교, 7655개 학급이 신청했으며, 2학기에도 57개 학교에서 6800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이 이어질 예정이다.
BTF푸른나무재단은 삼성 사회공헌사업인 '푸른코끼리' 사이버폭력 예방교육 신청이 올해 크게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생성형 AI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청소년을 노린 딥페이크 범죄와 디지털 성범죄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학교에서 확인된 딥페이크 피해자 가운데 청소년 비율은 95.5%에 달했다. 얼굴 사진 한 장만으로도 허위 영상물을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학생들이 자신도 모르게 범죄 피해자가 되거나 제작·유포 과정에 가담할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여성가족부의 '2024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지원 보고서'에서도 19세 이하 피해자는 2018년 111명에서 2024년 2874명으로 약 2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디지털성범죄 피해지원 실적에서도 10~20대가 전체 피해자의 77%를 차지해 청소년층이 주요 피해 집단으로 확인됐다.
청소년들의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교육부가 실시한 학교 딥페이크 불법영상물 관련 청소년 인식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9.4%가 딥페이크 불법영상물을 범죄로 인식했고, 85.5%는 예방교육과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실제 학교 현장에서도 사이버폭력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푸른나무재단이 발표한 '2026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2023년 4.9%에서 2025년 12.5%로 약 2.5배 증가했다. 사이버폭력 피해 가운데 온라인게임을 통한 피해 비율도 2024년 16.2%에서 2025년 39.9%로 크게 늘었다. 온라인게임 피해 학생들은 온·오프라인 중복 피해 경험 비율이 95.7%에 달했고,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위험군 비율도 43.4%로 높게 나타났다.
재단은 학교폭력과 사이버폭력의 저연령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시공간 제약 없이 확산되는 사이버폭력의 특성을 고려하면 초등학생 시기부터 예방교육이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푸른코끼리는 교육부와 여성가족부, 경찰청, 사랑의열매, 삼성이 함께 2020년부터 2029년까지 추진하는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사업이다.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전문강사 2명이 학교를 직접 찾아가 교육하며, 선정된 학급에는 학급당 약 120만원 상당의 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 지금까지 5009개 학급에서 예방교육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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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버폭력 예방 포스터(BTF푸른나무재단 제공) |
교육은 청소년들이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사이버 공간을 '사이버정글', 사이버폭력을 '바이러스'로 설정한 탐험형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직·약속·용서·책임·배려·소유 등 6가지 친사회적 덕목을 중심으로 체험활동을 병행해 온라인에서도 올바른 행동을 실천하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1학기 교육을 진행한 학교 가운데 약 80%가 사후 인증 활동에 참여했으며, 학생들은 방학과 일상에서도 비폭력 실천 활동을 이어갔다. 참여 학생들은 "사이버 공간에서도 말 한마디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고, 교사들은 방학 기간에도 사후 학습과 인증 활동을 계속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 임직원으로 보조강사에 참여한 직원들도 예방교육 참여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푸른나무재단은 여름방학 동안 가정에서도 부모와 자녀가 정직과 약속, 배려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사이버폭력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사이버 공간에서 정직하지 않은 행동을 본 적이 있는지',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던 경험은 없는지', '다른 사람의 사진이나 글을 사용할 때 허락을 구했는지' 등을 함께 이야기하는 방식이다. 부모도 자신의 경험을 함께 나누면 훈계보다 자연스러운 대화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푸른코끼리는 매년 2~3월 전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예방교육 참여 학교를 모집하고 있으며, 올해 2학기에는 'AI 안전미션'을 주제로 57개 학교 326개 학급, 6847명의 학생을 찾아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동작구와 연계한 지역사회 캠페인, 삼성 임직원이 참여하는 등굣길 캠페인, 학부모 대상 교육 등도 추진한다.
시민 누구나 푸른코끼리 앱을 통해 비폭력 지지 선언에 참여할 수 있으며, 학교폭력이나 사이버폭력 피해 상담은 상담전화(1588-9128)와 푸른코끼리 앱,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받을 수 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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