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 쏘임 환자 9월에 가장 많아…최근 3년 전체 이송의 29.2% 집중
추석 연휴 조리 중 화재 하루 7.3건…튀김유 불붙었을 때 물 뿌리면 위험
추석을 앞두고 벌초·성묘객이 늘어나는 9월은 1년 중 벌 쏘임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 올해 벌집 제거를 위해 119가 출동한 건수도 지난해보다 20% 넘게 늘었다. 명절 음식을 준비하다 발생하는 화재 역시 평소보다 추석 연휴에 더 잦아 야외에서는 ‘벌’, 집에서는 ‘불’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소방청은 추석을 앞두고 벌초·성묘 과정에서 발생하는 벌 쏘임 사고와 명절 음식 조리 중 화재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1~8월 전국에서 벌집 제거를 위해 119가 출동한 건수는 20만259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만4875건보다 3만7718건, 22.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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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소방청 |
벌에 쏘여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도 같은 기간 3634명에서 4079명으로 445명(12.2%) 늘었다.
특히 추석을 전후한 9월에 벌 쏘임 사고가 집중됐다.
소방청이 2023~2025년 월별 벌 쏘임 이송 환자를 분석한 결과, 9월 환자는 모두 6121명으로 전체의 29.2%를 차지했다. 1년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월별 현황을 보면 7월 22.6%, 8월 26.9%, 9월 29.2%로 여름 이후 벌 쏘임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난 뒤 10월에는 8.8%로 떨어졌다. 7~9월 석 달에만 전체 환자의 78.7%가 몰렸다.
벌초나 성묘에 나설 때는 주변에 벌집이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벌집을 발견하면 직접 제거하거나 벌을 자극하지 말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벌에 쏜 뒤 호흡곤란이나 의식저하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소방청이 제시한 행동요령을 보면 향수·화장품·스프레이 사용을 자제하고 검고 어두운 옷보다 밝은 계열의 긴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벌집과 접촉했다면 머리를 감싸면서 신속하게 20m 이상 떨어져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벌침을 신속히 제거한 뒤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고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해야 한다. 특히 말벌에 쏘였다면 신속히 119에 신고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벌독으로 인한 사망의 79%가 벌에 쏘인 뒤 1시간 이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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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소방청 |
집에서 명절 음식을 준비할 때는 조리 중 화재를 조심해야 한다.
최근 3년간 음식물 조리 중 부주의로 발생한 화재는 모두 7500건으로 하루 평균 6.8건이었다. 이로 인해 15명이 숨지고 414명이 다치는 등 42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재산피해는 약 226억원으로 집계됐다.
추석 연휴만 따로 보면 발생 빈도가 더 높았다. 2023년 6일간 46건, 2024년 5일간 29건, 2025년 7일간 57건 등 최근 3년 추석 연휴 18일 동안 132건의 조리 중 화재가 발생했다. 하루 평균 7.3건이다.
전을 부치거나 튀김 등 명절 음식을 만들 때는 자리를 비우지 말고 주변에 불이 붙기 쉬운 물건을 두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식용유나 튀김유에 불이 붙었을 때 물을 뿌려서는 안 된다. 물을 사용하면 불꽃이 튀면서 화상을 입거나 불이 더 크게 번질 수 있다.
이때는 젖은 수건 등으로 덮어 산소를 차단하거나 주방 화재에 적합한 K급 소화기를 사용해야 한다. 불길이 커져 직접 진화하기 어렵다면 즉시 대피한 뒤 119에 신고해야 한다.
최용철 소방청장은 “추석을 맞아 벌초·성묘 등 야외활동뿐 아니라 명절 음식 준비로 화기를 사용하는 일도 많아지는 만큼 주변의 위험요인을 세심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며 “벌집을 발견하면 무리하게 제거하지 말고, 음식물을 조리할 때는 자리를 비우지 않는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켜 안전한 추석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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