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발달·정서·인지과학 분석…조기 선행학습 효과와 한계 제시
놀이·대화·수면 중심 성장 강조…육아정책포럼 88호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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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아정책포럼」 통권 제88호(여름호) 주요 내용(출처: 교육부·육아정책연구소) |
영유아 사교육은 일찍 시작할수록 효과가 있을까. 교육부와 육아정책연구소가 부모들의 이런 궁금증에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답하는 교육 정보를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몇 살에 시작했는지보다 아이에게 맞는 방식으로 배우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교육부와 육아정책연구소는 영유아 사교육을 주제로 한 '육아정책포럼' 통권 제88호(2026년 여름호)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뇌 발달과 인지과학, 정서·행동, 유아교육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조기 선행학습의 효과와 한계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했다.
교육부는 지난 5월 육아정책연구소와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한국영유아아동정신건강학회, 한국인지과학회, 구성주의유아교육학회 등 전문학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영유아 사교육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포럼도 이 협력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전문가들은 조기 선행학습보다 발달 단계에 맞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는 뇌의 높은 가소성이 곧 조기 교과학습의 필요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안정적인 관계와 놀이, 충분한 수면과 신체활동, 대화가 영유아 발달의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영유아아동정신건강학회는 조기 학습과 과도한 성취 압박이 정서·행동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피로와 짜증, 수면 문제, 놀이 흥미 감소 등 아이가 보내는 신호를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한국인지과학회는 학습 효과는 양보다 경험의 다양성과 학습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반복적인 문제 풀이보다 대화와 놀이, 탐색 중심의 경험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구성주의유아교육학회도 놀이는 학습의 반대가 아니라 아이가 배우는 핵심 방식이라며, 성인의 적절한 질문과 언어 자극이 더해질 때 문해력과 수리력, 자기조절력 등 장기적인 학습 역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도 정리했다. '일찍 가르칠수록 뇌 발달에 도움이 되는가', '어려서부터 오래 앉아 있는 연습이 필요한가', '반복 학습은 빨리 시작할수록 효과적인가', '놀이와 학습은 다른 것인가' 등에 대해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아이의 발달 단계와 흥미를 고려한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답했다.
교육부와 육아정책연구소는 포럼을 연구소 누리집에 공개하고, 카드뉴스와 짧은 영상, 질의응답 자료 등으로도 제작해 부모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배포할 계획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영유아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남보다 먼저 배우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충분히 놀고 몸을 움직이며 스스로 질문하고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부모들이 과장된 정보나 막연한 불안에 흔들리지 않도록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교육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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