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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 캡쳐 |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국내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한복’을 검색하면 ‘한푸’ 상품이 동시에 노출되는 사례가 잇따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추석을 앞두고 누리꾼들로부터 제보가 이어졌다”며 “플랫폼에서 ‘중국풍 한복’ 혹은 ‘중국 스타일 한복’ 등으로 판매하는 건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중국풍 전통 의상을 판매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그러나 ‘한복’과 ‘한푸’는 엄연히 다른 문화와 역사를 지닌 의상으로, 반드시 구분해서 소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온라인 쇼핑몰은 입점업체가 판매를 올리더라도 플랫폼이 이를 관리·감독할 의무가 있다”며 “이번 같은 상황은 단순한 착오가 아니라 중국 측에 또 다른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중국의 대표 포털 바이두 백과사전은 한복을 ‘조선족 복식’으로 왜곡해 소개하고 있으며, 과거 샤오미의 스마트폰 배경화면 서비스에서도 한복이 ‘중국문화’로 잘못 표기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서 교수는 “우리 전통복식인 한복을 세계에 알리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국내에서 발생하는 잘못된 표기를 바로잡는 일 역시 매우 필요하다”며 “문제가 발견된 온라인몰들은 신속히 한복과 한푸를 분리해 판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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