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복권기금 약 41억 원 투입... 지난해 융자 수혜 예술인 2천여 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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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기금으로 운영되는 ‘예술인생활안정자금’ 사업 이용 모습 [사진=한국예술인복지재단] |
그림작가 박정우(가명, 30대) 씨는 결혼 후 이사 자금이 필요해 예술인생활안정자금(융자)을 신청했다. “프리랜서는 대출 받기가 쉽지 않은데, 낮은 금리와 간편한 심사 덕분에 부담 없이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씨처럼 수입이 일정하지 않아 일반 금융기관 이용이 어려운 예술인을 위해,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은 2019년부터 복권기금을 활용한 예술인생활안정자금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2천 명이 넘는 예술인이 약 180억 원 규모의 융자를 지원받았다. 특히, 생활안정자금은 10월 말 예산이 조기 소진될 만큼 수요가 높았다. 또한 부평, 의정부, 천안 등 3개 지역에서는 예술인의 금융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되어 실질적인 금융지식 향상에 기여했다.
올해는 약 41억 원의 복권기금이 해당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주요사업으로는 생활안정자금과 전세자금 융자지원이며, 이 중 생활안정자금은 의료비, 장례비, 부모 요양비 등 다양한 생계비 항목에 대해 최대 700만 원, 연 2.5% 금리, 최대 3년 상환 조건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전세자금 융자지원은 최대 1억 원, 연 1.95% 금리, 2년 만기 일시상환 조건(동일 주택에 한해 최대 3회까지 연장 가능하며, 최장 8년 거주 가능)으로 제공되며, 5개 지역에서는 ‘찾아가는 상담창구’를 통해 지역 예술인의 접근성을 높였다. 이 사업은 연 3회 시행으로 주거 이전을 계획 중인 예술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예술인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자계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계약 절차가 평균 3일이상 단축됐다. 이와 같은 이용자 중심 정책과 운영 효율화에 힘입어, 사업 만족도는 85.2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인융자팀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 생활안정자금과 전세자금 대출이 가능한 예술인들에게 저금리로 대출을 지원해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예술인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우리가 구매한 복권 한 장, 한 장이 모여 다양한 공익사업에 활용되고 있다”며, “이처럼 복권기금은 예술인의 안정적인 삶과 창작활동을 뒷받침하며, 우리 사회에 문화적 활력을 더하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앤피뉴스 / 서광석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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