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 - 절반은 긍정했지만…여성 리더 앞엔 여전히 ‘돌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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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은 긍정했지만…여성 리더 앞엔 여전히 ‘돌봄 부담’

마성배 기자 / 기사승인 : 2026-03-06 10: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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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50.9% “여성 리더 확대가 조직 경쟁력에 도움”…현장에선 구조 장벽도 지속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조직 안에서 여성 관리자 비중이 늘고 있다는 인식은 확산되고 있지만, 실제 리더 자리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는 여전히 돌봄 부담과 조직 문화가 주요 변수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안에서 여성 리더십을 바라보는 시선은 과거보다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으나, 승진과 역할 확대를 둘러싼 현실적 조건은 아직 충분히 달라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기업 현장에서는 여성 임원과 관리자 비율 확대가 주요 인사 지표로 다뤄지고 있지만, 직장인들이 체감하는 변화는 제도 확대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분위기다. 관리직 비중이 늘었다는 평가와 함께 실제 업무 환경에서는 육아와 가사 부담, 조직 문화 차이가 여전히 경력 지속에 영향을 미친다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피앰아이가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만 25세부터 44세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확인됐다. 응답자의 50.9%는 여성 리더 확대가 조직 성과와 경쟁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성별 차이는 분명했다. 남성 응답자 가운데 긍정 응답은 40.8%였고 여성 응답자는 61.0%였다. 같은 주제를 놓고도 20%포인트 이상 인식 차이가 벌어졌다. 직급별로는 중간관리자층에서 긍정 평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현장 운영 경험이 있는 관리자층에서 여성 리더 확대 필요성을 더 강하게 체감하고 있는 셈이다.

조직 내 여성 관리자 비중 변화에 대해서는 절반가량인 50.6%가 과거보다 증가했다고 답했다. 변화가 없다고 본 응답은 36.8%, 감소했다고 본 응답은 12.6%였다. 수치상으로는 여성 관리자 증가를 체감하는 응답이 많았지만, 승진 과정의 구조적 장벽은 여전히 별도 과제로 남아 있다.

여성이 조직에서 리더 역할로 성장하는 과정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가사와 육아 부담이 36.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조직 문화와 구조적 장벽 18.5%, 여성 네트워크 부족 12.7%, 승진 기회 부족 10.2%, 사회적 편견 9.7% 순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응답은 통계청 생활시간조사와도 맞닿아 있다. 맞벌이 가구에서도 여성의 가사·돌봄 시간이 남성보다 길게 유지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어 직장 내 승진 시기와 경력 지속에 영향을 준다는 분석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관리자 진입 시기와 육아 부담 시기가 겹치는 30~40대 초반에서 체감 부담이 크다는 평가가 많다.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리더십 핵심 요소는 조직 관리 능력이었다. 전체 응답의 33.9%가 이를 선택했고, 소통과 공감 능력 25.2%, 성과 창출 능력 16.7%, 윤리성과 책임감 10.7%가 뒤를 이었다. 조직 운영에서 단순 성과보다 구성원 조율 능력을 중요하게 보는 흐름이 반영된 결과다.

여성 리더의 강점으로는 소통과 공감 능력이 34.0%로 가장 높은 응답을 기록했다. 이어 섬세한 실행력, 팀원 배려, 다양성과 포용에 대한 감수성, 여성 직원 멘토 역할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25세부터 39세 응답자가 공감 능력을 가장 높게 평가했고, 40세부터 44세 응답자는 섬세한 실행력을 상대적으로 많이 선택했다.

기업 안에서는 최근 여성 리더십을 단순한 대표성 확대보다 조직 운영 다양성과 연결해 해석하는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채용과 승진 과정에서 공정한 평가 구조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가 향후 여성 관리자 확대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피앰아이 측은 이번 조사와 관련해 “여성 리더 확대가 조직 경쟁력에 긍정적이라는 인식이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지만, 동시에 육아 부담과 조직 문화 문제도 함께 지적됐다”며 “리더십을 성별보다 역량 중심으로 평가하는 환경이 기업 안에서 함께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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