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맞춤수업·AI 학습지원·상호문화 교육 사례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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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로 제작된 이미지 |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이주배경학생이 2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교육부가 이주·비이주배경학생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학교 교육모델 확산에 나선다. 다문화 학생의 적응 지원을 넘어 모든 학생이 함께 배우고 어울리는 교실을 만들기 위한 현장 중심 교육 사례를 전국 학교와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16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피스앤파크컨벤션에서 이주배경학생이 다수 재학하는 학교의 관리자와 교사, 시·도교육청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여하는 '2026학년도 상반기 교류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주배경학생은 20만 명을 넘어 전체 학생의 약 4%를 차지하고 있다. 다양한 언어와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이 함께 생활하는 학교가 늘어나면서 현장에서는 교육과정 운영과 학생 생활지도를 위한 새로운 지원 체계가 요구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이주배경학생이 많은 학교의 우수 교육사례와 학생 지도 경험을 공유하고 전국 단위 협력망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 대상은 이주배경학생 다수 재학 학교와 연구학교 45곳을 비롯해 관리자·교사, 교육청 담당자 등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지난해 지정된 이주배경학생 밀집학교 교육력 제고 연구학교 20곳과 올해 지정된 교육과정 연계 다문화교육 연구학교 25곳도 참여한다.
행사에서는 올해 다문화교육 주요 정책을 소개하고 이주배경학생 교육과정 운영 우수사례를 발표한다. 학교 간 상호 컨설팅과 하반기 교육 지원 방안 논의, 지역 협력기관과 민간 서비스 활용 방안 공유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현장에서 활용 중인 대표 사례도 공개했다. 충남의 한 중학교는 학생들의 한국어 능력과 학교 적응 수준을 진단해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통합성장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의 수준에 따라 한국어 위탁기관과 한국어학급, 일반학급 통합수업으로 연계하고 주당 20시간 이내 교육과정을 교과와 범교과 영역으로 나눠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뿐 아니라 교과 문해력과 정서 안정, 진로탐색 역량까지 함께 지원하는 방식이다.
경기 지역 한 초등학교는 학생들의 국어 기초학력과 한국어 읽기·쓰기 능력 등을 진단해 3~4단계 수준별 학급을 편성하고, 3~6학년을 대상으로 국어와 사회 과목 이동식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 참여형 수업과 기초 개념 중심 수업을 병행해 이주·비이주배경학생 모두의 학습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천의 한 초등학교는 '함께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어울림 교육'을 운영하며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성장공동체를 구축했다. 고려인 독립운동사 탐구와 러시아 문화 체험, 또래 말친구 동아리, AI·디지털 기반 맞춤형 학습지원, 기초학력 보장 프로그램 등을 통해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고 학습권을 함께 보장하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비이주배경학생을 대상으로 한 러시아어 동아리와 문화체험 활동, 발레·치어리딩·영어뮤지컬 등 공동 동아리 운영, 방과후 소그룹 학습지원 프로그램 등은 이주학생만을 위한 지원을 넘어 모든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교육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교육부는 재학생 100명 이상 학교 가운데 이주배경학생 비율이 30% 이상인 이주배경학생 밀집학교가 지난해 기준 123곳에 이르는 만큼 학교 현장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노진영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여러 문화적 배경과 언어를 가진 학생들이 한 교실에서 함께 배우는 학교가 늘어나면서 학교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지원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학교와 긴밀히 소통해 다름이 어울림이 되는 교실을 만들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 정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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