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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도박 경험률 4%로 감소했지만…“온라인 도박 지속은 오히려 늘었다”

마성배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9 14: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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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예방교육 경험률 82.8%에도 최근 6개월 지속 이용률 19.4%
청소년 절반 이상 도박 광고 노출… 인터넷·문자·SNS가 주요 경로
정부 “2026년부터 초중고 도박 예방교육 연 2회 의무화”
▲「2025년 청소년 도박 실태조사」인포그래픽(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국내 청소년의 평생 도박 경험률은 소폭 감소했지만, 한 번 도박을 접한 이후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비율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현장에서의 예방교육 효과는 일정 부분 확인됐으나, 온라인 환경을 중심으로 한 도박 노출과 지속 이용에 대한 대응이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는 분석이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은 「2025년 청소년 도박 실태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하고, 전국 단위 조사에서 청소년 도박 경험률과 이용 행태, 인식 전반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국가통계 승인(제469001호)을 받은 공식 통계로, 전국 633개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1만3,481명을 대상으로 학교 방문 온라인 자기기입식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청소년의 평생 도박 경험률은 4.0%로 전년도 4.3% 대비 0.3%포인트 감소했다. 전체 청소년 인구로 환산하면 약 391만 명 중 15만7천여 명이 한 번 이상 도박을 경험한 셈이다. 다만 도박 경험자 가운데 최근 6개월 이내에도 도박을 지속한 비율은 19.4%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인원 기준으로는 약 3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도박 유형을 살펴보면 온라인 기반 도박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평생 경험한 도박 유형 가운데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35.8%로 가장 높았고, 오프라인 복권 31.7%, 온라인 미니게임 29.8%가 뒤를 이었다. 온라인 화투게임, 온라인 스포츠 결과 돈걸기, 온라인 복권 등 상위 유형 대부분이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한 온라인 도박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6개월간 지속적으로 이용한 도박 유형 역시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34.9%로 가장 많아, 도박의 온라인화 흐름이 뚜렷하게 확인됐다.

 

 

 


도박을 시작한 이유는 금전적 목적보다 흥미와 관계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박 경험 청소년의 절반 이상인 58.5%는 ‘재미있을 것 같아서’를 이유로 꼽았고, 친구와 함께 놀기 위해서(32.5%), 친구·선후배의 추천(21.7%) 등 또래 관계가 주요 동기로 작용했다. 반면 용돈 마련 등 직접적인 금전 목적을 이유로 든 응답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도박 광고와 홍보물 노출도 심각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청소년의 54.0%가 도박 광고나 홍보물을 접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주요 경로는 인터넷 배너·팝업 광고가 38.7%로 가장 많았다. 이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33.6%, SNS 게시물 19.3% 순으로 나타나 디지털 환경 전반에서의 무차별 노출 문제가 지적됐다.

 

 

 


한편 학교 현장에서의 예방교육은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도박의 위험성을 알리는 예방교육을 한 번 이상 받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82.8%에 달했다. 중학생의 예방교육 경험률은 90.0%로 가장 높았고, 고등학생 87.5%, 초등학생 70.3% 순이었다. 예방치유원은 이러한 교육 경험률이 청소년의 도박 진입 자체를 억제하는 데 일정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예방교육 확대에도 불구하고 도박 광고 노출과 온라인 도박 접근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에서 보다 구조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정부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 개정에 따라 2026년부터 초·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도박 예방교육을 연 2회 이상 의무화할 계획이다.

신미경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장은 “청소년 도박 실태를 매년 면밀히 점검하며, 디지털 환경 변화와 학교 현장의 현실을 반영한 예방·치유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5년 청소년 도박 실태조사」 보고서는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누리집과 국가통계포털(KOSIS)을 통해 공개된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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