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 - 숙명여대, 늘봄·창의·발전센터와 함께 늘봄학교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이야기(2)

  • 흐림제천21.0℃
  • 구름많음광주26.0℃
  • 흐림산청24.4℃
  • 구름많음부산26.7℃
  • 구름조금대전23.0℃
  • 구름많음합천24.9℃
  • 구름조금홍천21.8℃
  • 흐림전주24.6℃
  • 구름많음정선군22.3℃
  • 흐림영월22.1℃
  • 흐림진주24.3℃
  • 흐림장수23.1℃
  • 구름많음세종22.4℃
  • 구름많음정읍23.9℃
  • 구름많음경주시25.4℃
  • 구름많음흑산도25.7℃
  • 흐림제주28.1℃
  • 흐림함양군24.8℃
  • 구름많음금산23.2℃
  • 구름많음이천22.6℃
  • 맑음인천24.3℃
  • 박무북부산26.2℃
  • 흐림상주25.1℃
  • 구름많음여수26.0℃
  • 흐림광양시24.8℃
  • 구름많음부여21.1℃
  • 흐림구미25.6℃
  • 흐림거제27.0℃
  • 흐림영주24.3℃
  • 구름많음충주22.2℃
  • 흐림임실23.4℃
  • 흐림김해시25.5℃
  • 구름조금북춘천20.5℃
  • 흐림영덕24.1℃
  • 구름많음대구26.0℃
  • 구름조금수원22.4℃
  • 흐림보성군25.6℃
  • 구름많음북강릉22.0℃
  • 구름많음강릉24.2℃
  • 박무창원25.2℃
  • 구름많음포항28.2℃
  • 구름많음보은23.5℃
  • 구름많음진도군24.5℃
  • 구름많음성산25.7℃
  • 구름많음청송군24.7℃
  • 흐림남원25.3℃
  • 구름많음영천25.7℃
  • 구름많음군산22.0℃
  • 구름많음동해23.4℃
  • 구름조금인제20.2℃
  • 맑음서울24.1℃
  • 구름많음부안22.4℃
  • 흐림울산26.6℃
  • 구름많음통영25.0℃
  • 맑음춘천21.3℃
  • 구름많음서산21.1℃
  • 흐림문경24.8℃
  • 구름많음남해24.8℃
  • 흐림북창원26.2℃
  • 구름많음안동25.1℃
  • 맑음동두천21.2℃
  • 구름많음완도26.0℃
  • 구름많음해남24.5℃
  • 구름조금속초22.3℃
  • 구름많음천안21.9℃
  • 구름많음양산시25.9℃
  • 흐림고창24.3℃
  • 구름많음목포26.2℃
  • 흐림영광군24.7℃
  • 구름많음강진군25.0℃
  • 흐림울진24.7℃
  • 흐림원주24.0℃
  • 구름많음서귀포28.8℃
  • 흐림거창24.2℃
  • 구름많음서청주22.7℃
  • 구름많음고흥25.2℃
  • 구름많음청주24.7℃
  • 구름조금양평23.1℃
  • 구름조금고산27.6℃
  • 흐림순천23.7℃
  • 구름많음밀양26.5℃
  • 구름조금보령21.0℃
  • 흐림의령군24.0℃
  • 구름많음울릉도25.5℃
  • 맑음파주20.1℃
  • 구름많음추풍령24.5℃
  • 맑음강화20.7℃
  • 맑음철원20.3℃
  • 흐림봉화21.9℃
  • 흐림고창군25.2℃
  • 구름많음장흥25.2℃
  • 맑음백령도22.3℃
  • 흐림태백20.5℃
  • 구름많음대관령17.3℃
  • 흐림순창군24.1℃
  • 구름많음홍성21.4℃
  • 구름많음의성25.2℃

숙명여대, 늘봄·창의·발전센터와 함께 늘봄학교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이야기(2)

마성배 기자 / 기사승인 : 2024-06-12 15:01:23
  • -
  • +
  • 인쇄
지역별 시리즈2(인천광역시)

늘봄학교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 : 지역별 시리즈2(인천광역시) 초1 대상을 시작으로 순차 진행되는 <늘봄교실>를 만들어 가는 것에 있어, 지역별 시리즈로 제주특별자치도에 이어, 인천광역시의 늘봄학교 만들어 가는 사람들을 연재.

 

“예술로 치유, 예술로 성장: 초1대상 맞춤형 문화예술교육 늘봄학교”

 

늘봄학교는 초등학교에서 ‘누구나 누리는 늘봄학교로 학생과 학부모 누구나 원한다면 늘봄학교를 누릴 수 있습니다’라는 교육추진과제에서‘돌봄공백을 채우고 사교육비를 줄이는 늘봄학교’를 비전으로 삼고 있다(2023, 교육부). 이는 초등학교 아이들이 차별 없이 돌봄과 교육의 서비스를 받도록 하고자 하는 교육부의 의지가 있다.

이에 숙명여자대학교(총장 장윤금)가 교육부(주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주관)의 ‘2024 늘봄학교 초1 맞춤형 프로그램 문화예술교육 운영 지원사업’ 제1권역(서울/ 인천/ 제주)운영기관(컨소시엄 한국문화예술교육사연합회 제주지회)으로 선정됐다. 숙명여대는 아동예술교육전공 특수대학원 예술교육학과 아동예술교육전공(석사과정)과 일반대학원 문화예술교육학과(박사협동과정) 교수·연구진이 포함된 「늘봄·창의·가족센터」(아시아여성연구원 산하)를 조직하여 진행하고 있다.
특별히 학과 전문성을 살려, 초1 아동의 유아기에서 학령기로 넘어오는 전환기에서 발생하는 이슈인 ‘정서 조절과 학교생활 적응을 위한 과정 중심의 창의융합예술교육 개발’을 비전으로 생태예술, 음악, 미술, 연극, 음악치료, 미술치료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융합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하지만 빠르게 시작 된, 정책내용 만큼 현장에서는 다양한 이슈들이 있었고, 한 학기 반을 지난 시점의 지금, 늘봄학교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그리고 아이들의 모습이 지금의 늘봄의 주요한 목소리이자 나아갈 방향으로 여기며 그 이야기를 담고자 한다.

지역 시리즈로 첫 번째, 제주북초등학교를 방문하였고, 두 번째로 인천광역시 지역을 기반으로 한 음악치료, 미술치료 장르 중심의 사회정서·초1 아동의 행복한 학교생활 적응을 위한 예술의 힘을 들어보고자 한다.

인터뷰어: 숙명여자대학교 문화예술교육학과 안지언 교수
인터뷰이: 길은영(숙명여자대학교대학원 미술치료전공 교수), 이은선(숙명여자대학교 음악치료대학원 교수), 강보람(숙명 늘봄창의·가족·센터 미술치료 강사), 주은혜(숙명 늘봄창의·가족·센터 음악치료 강사)


Q. 안: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현장에서 애써주셔서 감사드려요. 소개 부탁드릴께요.

강 (미술 치료): 숙명여대 미술치료 대학원을 졸업 후 인천지역 늘봄 예술강사로 활동하는 강보람입니다. 졸업 후 본업보다 미술치료에 삶의 포커스를 맞추고 있어요. 미술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것! 잘하고 못하고가 아닌 자유로움에 집중하고 아이들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치유되는 경험을 하고 있어요.

길 (미술 치료): 미술치료를 25년 이상 해왔고 미술심리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어요. 지역사회와 학교와 연계해서 중·고학생들에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제 학교 학생들을 위한 글로벌 교육 회사도 함께 운영 중입니다.

이 (음악 치료): 숙명여대 음악치료대학원 초빙교수 이은선이라고 합니다. 음악이 갖는 ‘세상을 바꾸는 부드러운 힘’을 믿으며 음악치료 현장에서 교육하고 있습니다.

주 (음악 치료): 발달 장애 성악 및 장애·비장애 통합합창단을 지휘하는 음악 치료사 주은혜입니다. 사회통합에의 비전으로, 인천에서 <발달 장애 예술>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미술치료 수업 장면>


Q. 안: 늘봄학교, 초1 아동들과 함께 학교에 적응한 지 벌써 한 학기의 반이 지났네요. 지금까지 수업 운영하시면서 보람과 어려움은 무엇일까요?

강 (미술 치료): 처음에는 아이들이 긴장한 표정으로 교실에 들어왔어요. “여긴 어디지? 나는 어떤 걸 잘 해내야 하지?” 라는 표정이였죠. 긴장되고 어색한 순간이 지나고 시간이 갈수록 그들이 표현하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부모의 입장에서 무엇을 생각하고 준비했어야하는지를 몰랐기에 소통이 부족했던 점이 생기더라고요. 미술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결과물보다는 아이들이 표현하는 과정이지만, 그것이 부모들에게 전달되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따라서 향후에는 이런 아쉬움을 해결하기 위해 사전에 수업 고지문을 통해 부모들에게 아이들의 작품을 수용하고 긍정적으로 반응해달라는 안내를 제공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음악 치료): 소아·청소년 정신과에서 치료사로 근무할 때, 초등학교 초입에 적응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그들에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체감 했답니다.. 그래서 늘봄 예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행함으로써 아이들의 정서 발달과 적응을 돕는 것에 보람을 느꼈어요. 그러나 늘봄에 대한 이해차가 있어서 어려움을 겪은 적도 있었어요. <공간>에 대한 문제인데, 늘봄을 위한 공간이 없는 학교의 경우 아이들 교육재료 및 결과물 보관에 어려움이 있기도 했어요. 중간에 급하게 프로그램을 마무리 지어야하는 경우도 있었고요. 이건 처음이라 갖는 어려움이였던 것 같아요. 제가 좀 더 노력해서 현장에서 협력을 이끌어내는 것이 아이들을 위해서, 앞으로의 늘봄을 위해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주 (음악 치료): 선생님들의 보람은 아이들의 긍정적인 변화를 확인할 때 오는 것 같아요. 저희 프로그램에 자기 표현이 어색해하는 친구가 있었어요. 악기 연주나 질문에 대답하는 것도 망설여했는데, 그룹 연주에서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였어요. 처음에는 수줍어했지만 저희의 응원과 격려에 더 열심히 수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라포가 쌓이면서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서 너무 기뻤어요.
라포라고 하니 생각나는 일이 있어요. 초반에 수업 참여가 어려운 ADHD를 가진 친구가 있었는데 개인적인 스케쥴로 이후 수업은 모두 불참하게 되었죠. 그 아이의 행동적 어려움에 주목하여 함께 하고 싶었는데, 수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게 된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Q. 안: 진솔한 말씀 감사합니다.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모니터링 한 개발연구자로서의 소감은 어떠신지요. 강사분들의 슈퍼바이징 역할도 해주셨는데요.

길 (미술 치료): 아동의 성장과 발전에 문화예술교육의 몫을 잘 이해하는 사람들과 함께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개발자로서 학교가 교육과 돌봄을 통합한다는 늘봄 프로그램의 정책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예술이 아이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고 있으니, 이를 필요로 하는 아이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은 정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여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프로그램의 강사진은 모두가 전공자이고 전문가예요. 하지만 보통의 치료사들은 치료실에서 찾아오는 이를 위해 활동했기 때문에, 공공적인 환경에서 건강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새로운 방법과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적응이 필요했죠. 미술치료가 공공성을 가질 때 알맞은 프로그램을 위해 우리는 개발과 연수에 시간을 많이 들였답니다. 더불어 주관하는 숙명여대 <늘봄창의가족센터>의 도움으로 개발자와 강사들이 현장에서 원활하게 일할 수 있었어요.
현장 모티터링 하면서 느낀 점은, 미술치료에 대한 거리감을 느꼈어요. 왜 필요한지 의구심도 있었죠. 설득이 필요했어요. 저희가 치료를 위해 온 것이 아니라, 교육과 예방 차원에서 아이들의 안정적인 정서 발달을 도와 초1 아동의 첫 학교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왔다는 목적을 잘 설명해드렸고 현재 원활하게 잘 운영 중입니다.


Q. 안: 네 그렇다면, 전문가 입장에서 예술치유가 초 1 아동에게 주는 영향력은 무엇일까요?

이 (음악 치료): “음악은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을 쉽게 표현하도록 돕고, 미적인 즐거움을 더하며, 커뮤니케이션의 방법으로 활용되고, 신체 반응을 유발하는 등 문화 인류적 음악의 사회적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메리엄(Marriam, 1964, 미국의 음악학자)>
음악 치유는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을 음악과 악기를 통해 표현하고, 이를 통해 정서발달을 촉진 시키며 대뇌 기능, 기억, 학습, 동기유발에도 도움을 줍니다. 또한, 함께 연주하는 경험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촉진하여 학교나 교실 적응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창의력과 표현의 발달을 촉진하여 아이들의 창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고, 이러한 음악을 통한 경험은 다양한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해요. 그렇기에 특히 적응에 신경을 써야하는 초 1 아동들에게 더 긍정적인 영향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주 (음악 치료): 아동에게 예술치유가 주는 영향력은 다양한 측면에서 설명됩니다. 특히, 만 9세 이전의 음악적 경험이나 어린 시절 음악 경험을 가진 아동들은 음악 경험 노출이 적었던 아동들에 비해 음악성을 비롯한 학습 관련 인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관련 연구와 학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초등학교 1학년이라는 나이에 예술 경험과 함께 적응을 위한 심리적 지원을 받는다면, 음악적 감수성과 창의성, 그리고 적절한 적응력이 함께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요. 따라서, 예술치유는 아동의 다양한 발달 영역을 향상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강 (미술 치료): 특히 유아의 상태와 어린이의 상태가 섞인 초등학교 1학년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교는 규칙이 중요시되고 자기중심적인 행동의 허용범위가 줄어들죠. 낯선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아이들도 있어요. 정해진 시간 동안 선생님에게 집중해야 하고, 기다려야 하고, 나눠야 하고..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건강한 좌절’을 느껴요. 이 시간을 잘 풀어나가야 하는데, 예술치유는 아이들의 감정을 오롯이 표현하고 드러낼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수업 중에 아이들의 경험을 이끌어 내어 마음을 이야기하고 표현, 해소하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있어요.


Q. 안: 미술치료, 음악치료 기반 융합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특별히 주안점을 두시는 부분과 교수학습전략? 노하우가 궁금합니다!

길 (미술 치료): 저희가 융합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주안점은 명확해요. 초 1 아이들의 정서적 표현을 긍정적으로 유도하여,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상황을 파악하여 학교 생활에 적응하고 만족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저희는 과정을 세세하게 나누어 단계적으로 접근하고 있어요.
두 번째로, 상호작용을 중요시합니다. “아동이 누군가에 의해 담겨진 만큼 다른 친구들도 담을 수 있다”는 맥락에서 시작인데요. 프로그램 안에서 아이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담을 수 있도록 독려되고 교사는 중재자와 촉진자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예술강사, 치료사 각자만의 교수법이 더해져 프로그램을 더 윤택하게 만들죠.

이 (음악 치료): 심리적 지원을 위해 훈련받은 치료사가 음악의 다양한 요소를 활용하고 악기를 체험하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답니다. 특히 주안점을 두고 있는 점은 악보를 읽지 못하거나 음악적 배경이 없더라도 참여가 가능하도록 강사들이 풍부한 음악 활용 능력을 갖추어 동작, 이야기, 미술 등 다양한 예술 분야와 융합하여 확장되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Q. 안: 선생님이 느끼는 인천지역 특성과 교육의 주안점은 무엇일지요?

주 (음악 치료): 저는 인천에서 나고 자라며, 인천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있어요. 어느 곳이나 그렇지만 여기도 편차가 있어요. 단순히 학생 수만 보더라도 초1이 9~10개 반이 있는 학교가 있는 반면에 어느 학교는 2개 반 밖에 안돼요. 그 아이들 사이엔 한글을 못 뗀, 다문화 가정, 다자녀, 한 부모 친구들이 함께 있어요. 아이들의 특성에 맞는 통합, 심리 프로그램이 필요할 것 같아요.

강 (미술 치료): 제가 수업하고 있는 아이들이 가지고 오는 언어들을 보면, 가정을 찍고 저에게 돌아오는 언어에서 느낌이 서로 달라요. 어머님들이 교육적으로 더 많이 알고 있는 학급이 있는 반면에 ”엄마가 버렸어요.“, “아직은 안 버렸는데 곧 버릴꺼래요.“ 등 아동의 수업 결과물이 수용되지 않는 가정도 있어요.


Q. 안: 마지막 질문입니다. 나에게 늘봄학교란..?

: 일주일에 한 번 내가 힐링하는 곳 !
아이들과 나, 그리고 학교 담당 선생님도 다 같이 돌봄 받고 치유 받는 곳이에요.

: 아동과 교사, 학교가 함께 가는 현상학적 장(phenomenal field, 現象學的場)!
가는 길은 여러 방향이지만 우리는 지금-여기에서 전개되는 경험의 세계. 그 장으로 함께 가고 있어요.

: 늘봄은 “건강한 투자다”
미래 한국의 리더인 초1 친구들을 위한 최고의 가치를 가진 건강한 투자라 생각됩니다.
안지언 교수님 책에 ‘일상창의’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거든요. 예술로 표현하고 향유하는 것 자체가 아이들의 삶의 일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떡이다. 좋은 건 나누고 싶다.
우리가 좋은 일이 있으면 떡을 돌리잖아요? 음악치료가 늘봄 프로그램 속에 융화되어 질 높은 문화예술 교육으로 진행되는 과정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음악 기술적 향상은 물론이고, 음악성, 심리, 행동적 어려움에 대한 적절한 중재까지 지원하고 전문적으로 진행되는 수업인 만큼 많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국 정부는 광범위한 질병 치료 및 정서적 지원을 위해 ‘사회적 처방(Social Prescribing)’ 프로그램
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의사들이 직접 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는 사회적 활동 중 교육, 스포츠와 함
께 예술활동이 중요한 항목으로 꼽힌다. 사회적 처방은 주로 지역사회 단체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예술활동은 현재 국립보건원과 예술위원회의 협력으로 파일럿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며 영국 전역에 확대 보급하고 있다.(문화건강&웰빙연합회)

영국 하원의원들이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영국 학교에서의 예술수업 감소를 막기 위해 정부에 권고하는 조치사항 중 하나로 문화부와 보건복지부가 협력하여 사회적 처방을 어떻게 확대할 수 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영국 내에서도 지속적인 확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이것은 비단 영국만의 이야기일까? 초1아동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긴장, 고충, 기대감은 미술치료기반, 음악치료기반 융합예술 활동을 통해서 자신, 또래, 교사와 관계맺기를 하며 예술이 지닌 치유와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


이렇게 조금씩 우리 사회가 서로 치유하며, 성장하는 걸음들을 늘봄학교의 나비짓으로 아동기 시절 경험하게 된다면, 우리 사회에서 이야기하는 인재상인 ‘포용적 시민’은 비단 멀리 있는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심숙영 「숙명 늘봄·창의·가족센터」 센터장>

<인터뷰어: 안지언 아동예술교육전공·문화예술교육학과 교수>

<음악치료: 이은선 프로그램 개발자(좌), 주은혜 예술강사(우)>

 

<미술치료: 길은영 프로그램 개발자(좌), 강보람 예술강사(우)>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저작권자ⓒ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ISSUE

뉴스댓글 >

많이 본 뉴스

초·중·고

대학

공무원

로스쿨

자격증

취업

오피니언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