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 - [윤경혁의 교육 이야기] 질풍노도! 사춘기 자녀를 대하는 똑똑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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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혁의 교육 이야기] 질풍노도! 사춘기 자녀를 대하는 똑똑한 방법!

피앤피뉴스 / 기사승인 : 2024-02-02 14: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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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노도! 사춘기 자녀를 대하는 똑똑한 방법!

윤경혁


워킹맘 나똑순씨는 요즘 중학교 1학년 딸자녀 때문에 걱정이 많다. 조금만 기분 나쁜 일이 있어도 크게 짜증을 내고, 얼마 전에는 친구와 싸워서 학교에서 전화도 걸려왔다. 공부는 하지 않고 하루 종일 거울만 보더니, 심지어 어제는 낮잠을 자느라 학원도 빠졌다고 한다. "아무리 사춘기라지만 너무한 것 아니니!" 살짝 꾸중을 했더니 방문을 쾅 닫고 들어가 나오질 않는다. 이러다 엇나가는 것은 아닐까? 딸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걱정에 잠이 오질 않는다.

사춘기는 다양한 형태로 옵니다. 활발했던 아이가 조용해지기도 하고, 집에만 있던 아이가 한껏 꾸미고 외출을 하는 횟수가 늘어나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때는 친구들과 있었던 일을 엄마에게 잘만 떠들어대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입을 꾹 다물고 '신경 쓰지 말라'며 대화를 거부합니다. 공부도 안 하는 것 같고, 핸드폰만 보는 것 같아 답답한 마음에 꾸중이라도 하면 그날부터 집안 분위기는 전쟁터가 됩니다.

물론 사춘기는 일시적인 현상이니까 배려해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사춘기가 공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것입니다. 첫 정규 시험을 보는 시기이고, 이 때 배운 것들이 고등학교 성적의 바탕이 되니까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자녀를 배려하면서, 공부에 지장도 줄일 수 있을까요? 오늘은 그 해답을 몇 가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사춘기가 감정의 문제가 아닌 신체의 문제임을 인지해야 합니다. 사춘기는 갱년기와 비슷합니다. 몸에서 나오는 호르몬이 감정과 태도를 변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갱년기에 대한 배려가 필요함은 대부분의 성인들이 인식하고 있는 것에 비해서, 사춘기는 아이의 반항 정도로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부 아이들은 자신이 부모님께 날카롭게 행동한 후에 후회하는 경우도 많고, '내가 왜 이러지?'하며 자괴감에 빠질 수도 있는데요. 이럴 때 가족들이 '너의 잘못이 아니야'라고 안아주고, 배려해 준다면, 아이도 크게 자책하지 않고 행동을 조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 분명합니다.

두 번째로 자녀가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사춘기에는 부모에게 의존적이고, 부모와 자신을 일체화 시켰던 성향이 독립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당연히 사생활이 생기고, 그것을 공유하는 것이 부끄럽다고도 느끼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꾸 자녀의 방문을 벌컥 열거나, 일기장을 훔쳐보면 어떨까요? 성인도 화가 날 만한 상황인 만큼, 자녀도 감정에 상처를 입을 것입니다. 그러니 부모님 스스로가 '내가 이런 상황이라면 어떤 기분일까?'를 고민하고, 아이를 대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로 세대차이가 아주 많이 난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자세도 중요합니다. 보통 자녀와 부모의 나이차이는 거의 30살 가까이 납니다. 학부모님들도 30살 이상 차이나는 어른과 소통이 어려울 것이며, 직장에서 10살 어린 부하직원도 이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생각해 보면 자녀와 부모 간에 소통이 힘든 것이 당연합니다. 대부분의 학부모님들은 10대들이 사는 세상을 결코 공감하고 이해할 수 없습니다. 자녀가 본인이 사는 세상을 부모님과 공유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부끄럽거나 거부감 때문이 아닙니다. 어른들이 그 세상을 인정하지 않으며, 지적하거나 바꾸려고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이들의 세상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관찰하고 연구하는 자세로 접근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네 번째로 부정적인 감정 표출을 참고, 모든 것을 대화로 풀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셔야 합니다. 사춘기 때는 이전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감정들을 만나게 됩니다.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는 감정이다 보니, 표출하는 것도 미숙할 수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본인이 감정적이라는 사실도 인지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어른이 똑같이 감정적으로 대하면 '나를 미워해서 저러나?', '아무도 날 이해해 주지 못해?'라는 식으로 무작정 부정적인 생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현명한 어른이라면 '너의 감정 변화는 당연한 것이고, 이렇게 행동해야 해'라고 가르쳐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마음이 잘 전달되면 자녀도 긍정적으로 변화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어떠세요? 어느정도 이해는 가는데,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 모르시겠다고요? 이제부터는 생활 속에서 적용 가능한 구체적이고 간단한 팁을 몇 가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첫째로 수면 시간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게 하고, 충분한 잠을 자도록 배려해주시기 바랍니다. 사춘기에는 잠이 많아집니다. 실제로 사춘기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해 본 결과, 잠을 유도하는 물질인 멜라토닌이 새벽 12시에서 2시 사이에 분비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즉, 늦게 잠이 온다는 것이죠. 그리고 평균 9시간 ~ 10시간을 잠을 잤다고 하는데요. 뇌와 신체가 급격하게 성장하는 시기라 잠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정리해보면, 새벽에 잠이 들어서 다음날 오전 내내 잠을 자는 것이 정상이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몸에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도록 명령을 받는 자녀에게 '일찍 자라', '게을러졌다'라고 비난을 하면 어떨까요? 자녀는 수면시간을 숨기거나, 학교나 학원에서 졸 것입니다. 최악의 경우 '내가 잘못됐어'라며 자존감을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스스로 수면시간을 통제하여 적당히 잠을 자고 일어나도록 하면서, 잠 때문에 상처받지 않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학교를 다녀야 하는 만큼 주말에는 몰아서 잘 수 있도록 배려해 주면 좋습니다.

사춘기 때는 일시적으로 잠이 많이 온다고 알려주는 것도 좋습니다. 이를 자각하는 것을 통해 게임이나 폰을 보는 시간을 줄이고, 그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잘 수 있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꾸준한 관찰입니다. 수면이 부족해서 컨디션이 나빠지면 다른 모든 것에 악영향을 미치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꼭 부모님께서 미리미리 체크해서 충분히 수면하도록 조언하되, 감정적으로 대하지 않도록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부모님과 꼭 공유할 것들을 정하고, 반드시 이해를 해주겠다고 약속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사춘기에는 독립성이 강해져서 사생활을 부모님과 공유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하지만 너무 대화가 단절되어 버리면 나중에 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공유해야 할 것들을 정하고, 반드시 이해해주겠다고 약속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질문을 현명하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가령, 부쩍 치장을 하는 자녀에게 '요즘 이성친구가 생겼니?'라고 물었는데 자녀가 대답하지 않은 상황을 가정해 보겠습니다. 부모님이 더 이상 묻지 않는다고 해도, 자녀는 말하지 않은 상황 자체가 불편하고 죄책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치장을 하는 것을 숨기고, 밖에서 하게 됩니다.

따라서 최대한 민감한 부분은 제외하면서 대화를 이끌어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춘기를 성공적으로 보낸 가족은 공통적으로 함께 식사를 하는 횟수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니 '저녁은 꼭 함께 먹는다!' 이런 약속을 정해보시면 어떨까요? 그리고 그 시간을 활용해 쌓인 갈등이 있다면 풀고, 자녀의 사생활을 눈치껏 점검해 보는 것입니다.

셋째로 좋은 관계를 위한 행동 약속을 정하시기 바랍니다. '부모는 반드시 노크를 하고 허락을 받은 후 자녀의 방에 들어가는 대신, 자녀는 화가 나도 방문을 잠그지 않는다.' 라거나, '정해진 용돈은 반드시 줄 테니 너 역시 절대 지각을 하지 말아라.' 라는 식으로 말이죠. 이렇게 사전에 합의된 약속을 기록해 벽에 붙여 두고 함께 지키려고 노력한다면, 자녀 역시 부정적인 감정을 절제하면서 가족에게 안정감과 신뢰감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사춘기 시절 충분한 용돈은 매우 중요합니다. 식사량이 늘어나는 만큼 충분히 간식을 사 먹을 수 있어야 하고, 친구들과 관계 형성에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잘못을 빌미로 용돈을 줄이거나 뺏으시면 안 됩니다. 돈을 벌기 위해 공부를 소홀히 하거나, 나쁜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차라리 약속을 잘 지킬 경우 용돈을 조금 더 주신다면 갈등을 줄이면서 긍정적인 행동을 유도할 수 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가르치기보다는 공감하려고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공감이라고 하면 너무 추상적인 표현이라 어려우실 수 있습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기분에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가령 자녀가 어느 날 '나 공부가 너무 힘들어'라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상황을 가정해 보겠습니다. 보통 학부모님들은 어떻게 대화할까요? '잘 하고 있는데 왜 힘들어 해. 조금만 더 해보자. 오늘은 쉬어도 좋아' 이런 식이면 좀 나은 편입니다. 어떤 부모님은 '너만 공부하니? 공부가 뭐가 힘드니? 돈 버는 건 더 힘들어!', '너는 그 성적에 힘들다는 말이 나오니?'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러면 대화는 끝입니다. 자녀는 공부를 안 하려고 저 말을 한 것이 아닙니다. 잘 하고 싶은데, 힘들어서 그냥 감정을 표출한 것일 뿐입니다. 이럴 때, 공감을 잘 하는 사람은 어떻게 답할까요? 정답은 '떡볶이 먹을래?'입니다. 떡볶이든 치킨이든 자녀가 좋아하는 것이면 괜찮습니다. 혹은 교복 안주머니에 용돈과 함께 응원의 쪽지를 넣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부모님이 나를 응원해주고 있구나'라고 느끼고 자녀의 기분이 좋아지면 그만입니다. 두 세번만 이렇게 해 주시면 자녀는 자신의 속내를 부모님께 이야기하고, 좋은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공부도 열심히 할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든 내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는 사람은 실망시키고 싶지 않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어떠세요? 아마도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드실텐데요. 과거에는 집단문화가 강했기 때문에 부모님이 사춘기 자녀의 감정을 배려해주지 않아도 안정감과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그런 문화가 드물다 보니 가정이 안정감을 주어야 할 제 1의 책임자가 되었습니다. 좋은 가정을 만들어야 하는 일차적 책임은 부모님에게 있는 만큼, 자녀의 사춘기를 현명하게 보내기 위한 노력!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조금만 노력한다면 반드시 더 좋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윤경혁
고려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시립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
좋은글연구소 대표
배곧 3H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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