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구글·YG 등 산업현장 연계…연간 2천 명 규모로 확대 계획

온라인 강의로 교과 학습을 지원하던 ‘서울런’이 진로 체험까지 영역을 넓히며 운영 방식을 바꾸고 있다. 단순히 수업을 듣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학생이 직접 직무를 경험하고 진로를 탐색하는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된다.
서울시는 서울런 이용 학생을 대상으로 ‘진로캠퍼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5월 과정 참여자 114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신청 대상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이며, 서울런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서울런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온라인 학습 콘텐츠를 제공해 온 플랫폼이다. 교과와 입시 중심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지난해 ‘서울런 3.0’ 발표 이후 진로 탐색과 취업 준비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 이번 진로캠퍼스 운영은 그 변화가 실제 프로그램으로 이어진 사례다.
진로캠퍼스는 대학과 청소년시설, 과학관 등과 협력해 운영된다. 단순 체험이 아니라 기획과 실습이 결합된 방식으로, 학생이 직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적성 탐색부터 진로 설계까지 단계적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시범 운영 당시 152명 모집이 조기 마감되는 등 수요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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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로캠퍼스 운영 현장 사진(출처: 서울시교육청) |
5월 프로그램은 4개 기관에서 진행된다. 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에서는 뮤직비디오 제작 과정을 통해 기획, 촬영, 편집까지 콘텐츠 제작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노원청소년미래진로센터에서는 자율주행, 로봇, IoT 코딩 등 미래기술 체험이 운영된다. 이 밖에도 항공조종 시뮬레이션과 과학 실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다양한 분야를 접할 수 있다.
이처럼 체험 중심 프로그램을 강화한 배경에는 학습 지원만으로는 학생의 진로 설계를 충분히 돕기 어렵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실제 직무를 경험해보는 과정이 있어야 자신의 적성과 관심 분야를 구체화할 수 있다는 현장 의견이 이어져 왔다.
하반기에는 프로그램 범위가 더 넓어진다. 구글, 로보티즈, YG, 정림건축 등 민간기업과 협력해 IT 직무 탐색, 로봇 개발 체험, K-콘텐츠 산업 이해, 건축 설계 교육 등 산업 현장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이 추가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연간 약 2,000명 규모로 참여를 확대하고, 50개 기관과의 연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단순 체험을 넘어 진로 설계까지 이어지는 지원도 함께 제공된다. 서울시는 AI 기초교육과 프로젝트형 캠프를 병행하고, 진로·진학 상담, 커뮤니케이션 교육, 영어 캠프 등을 연계해 학습과 진로를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이 같은 변화는 교육 환경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단순 성적 중심 경쟁에서 벗어나 학생 개개인의 역량과 진로 설계가 중요해지면서, 실제 경험 기반 교육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취약계층 청소년의 경우 진로 체험 기회가 제한적인 만큼 공공 영역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정진우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서울런은 학습 지원을 넘어 진로 설계와 역량 개발, 나아가 취업까지 이어지는 프로그램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청소년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미래를 스스로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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