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학습의 ‘단기 성과’와 새로운 상황에 활용하는 ‘학습의 전이’ 차이 짚어
문제발견·메타인지·인지적 유연성 등 미래역량 5가지 제시…“영유아기엔 놀이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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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유아 사교육 인식 개선을 위한 학부모 토크콘서트 안내문 |
어린 자녀에게 한글이나 수학을 일찍 가르치면 미래의 학습 능력에도 도움이 될까. 문제를 반복해서 풀어 점수와 속도가 높아지는 것과 배운 내용을 처음 접하는 상황에서 활용하는 능력은 같은 것일까. 영유아 사교육을 둘러싼 부모들의 고민을 인지과학의 관점에서 살펴보는 자리가 열린다.
교육부는 육아정책연구소, 한국인지과학회와 함께 오는 14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영유아 사교육 인식 개선을 위한 학부모 이야기 마당’을 개최한다. 수도권 영유아 자녀 보호자 100명이 현장에 참여하며 교육부와 육아정책연구소 유튜브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한다.
이번 행사는 충청권과 영남권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권역별 학부모 이야기 마당이다. 10월에는 호남권 행사가 예정돼 있다. 보호자들이 미리 제출한 질문을 유형별로 나눠 전문가 특강과 대담, 질의응답에 반영한다.
핵심 주제 가운데 하나는 ‘단기 수행 향상’과 ‘학습의 전이’의 차이다.
유제광 한국인지과학회장(교수)은 같은 유형의 문제를 연습하면서 점수와 풀이 속도가 좋아지는 학습형 사교육의 단기적 성과와, 배운 내용이 시간이 지나도 남아 새로운 상황에서 활용되는 학습의 전이를 구분해 설명한다.
영유아기에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를 빠르게 만드는 교육이 장기적인 문제해결 능력까지 보장하는지를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특강 제목도 ‘대체 불가한 인재가 되는 법-인지과학으로 그리는 우리 아이 미래 경쟁력’이다. 이어지는 전문가 심층 토크에서는 ‘가르치지 않고 키우는 진짜 역량’을 주제로 영유아 인지발달 특성과 조기 사교육의 한계, 놀이 중심 교육, 부모의 역할 등을 다룬다.
인지과학 관점에서 아이의 미래 역량을 키우는 데 필요한 5가지 힘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먼저 무엇을 해결해야 하는지 알아차리는 ‘문제발견·표상’, 배운 것을 새로운 상황에서 활용하는 ‘학습의 전이’, 자신이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 점검하는 ‘메타인지’가 포함됐다.
예상과 결과가 다를 때 방법을 바꿔 다시 시도하는 ‘인지적 유연성’,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생각을 연결해 해결책을 만드는 ‘관점 전환·협력’도 미래 역량으로 제시됐다.
이러한 능력을 키우는 영유아기 배움의 방법으로는 ‘놀이’를 강조한다.
아이들이 놀이 과정에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이미 익힌 방법을 반복해 활용하면서 스스로 지식을 구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해진 답을 빠르게 찾도록 반복해서 훈련하는 것과 달리 탐색과 반복 사이에서 스스로 방법을 찾아가는 경험에 의미를 둔다.
토론에는 유제광 교수를 비롯해 배우 정은표, 박밝음 교사, 김태형 서울대학교 바이오시스템공학과 교수가 참여한다.
오전 10시40분부터 30분간 진행되는 심층 토크에서는 영유아 인지발달과 조기 사교육의 한계를 살펴보고 실제 교육 현장에서 놀이가 갖는 의미와 부모의 역할을 이야기한다.
이어 오전 11시10분부터 40분 동안 학부모들이 사전에 제출한 질문을 중심으로 답변하고 현장과 유튜브에서 들어오는 질문도 받는다.
영유아 자녀를 둔 학부모와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현장 사전 신청과 별도로 유튜브 생중계는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는 시대일수록 지식을 익히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며 다른 사람과 함께 새로운 해법을 만들어 가는 역량 중심 교육이 중요하다”며 영유아가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발달에 맞는 놀이 중심 교육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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