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참정권·통합교육·이동권 등 다양한 주제 다뤄…관객상 2편도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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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가, 안녕>, 이현빈 감독 | 출처: 가치봄영화제 |
장애인의 자립과 참정권, 교육과 이동권 등 다양한 삶의 문제를 영화로 풀어낸 작품들이 제27회 가치봄영화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최고상인 PDFF경쟁 부문 대상은 장애인 여성의 자립을 다룬 이현빈 감독의 '잘가, 안녕'에 돌아갔다.
가치봄영화제는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서울 CGV 피카디리1958에서 열린 제27회 영화제 일정을 마무리하고 경쟁 부문별 수상작을 발표했다.
올해 심사는 김일권 시네마달 관계자와 이상철 영화감독, 맹수진 영화평론가가 맡았다. 심사위원단은 PDFF경쟁 9편과 장애인미디어경쟁 10편 등 총 19편을 대상으로 장애감수성과 영화적 완성도, 독창성을 평가했다.
PDFF경쟁 부문 대상을 받은 '잘가, 안녕'은 몸을 거의 움직일 수 없는 딸이 자신과 함께 생을 마감하려는 아버지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실제 장애인 배우가 참여한 내레이션과 절제된 영상 표현을 통해 인물의 고립과 내면을 보여준다. 부모와의 관계, 죽음에 대한 두려움, 활동지원사의 역할 등을 다루며 장애인의 자립 문제를 제기한다.
심사위원인 이상철 감독은 작품이 장애인 영화에서 다루기 어려웠던 주제를 긴장감 있게 풀어내면서도 활동지원사를 연대의 존재로 그려냈다고 평가했다.
PDFF경쟁 우수상은 추병진 감독의 '떨리는 손_우리들의 참정권 이야기'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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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떨리는 손_우리들의 참정권 이야기>, 추병진 감독 | 출처: 가치봄영화제 |
이 작품은 장애인이 투표권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현실적 장벽과 이를 개선해 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심사위원단은 장애인 참정권 문제를 과장하지 않으면서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차분하게 전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장애인미디어경쟁 부문 최우수상은 조상지 감독의 '함께 먹자 밥'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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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먹자 밥>, 조상지 감독 | 출처: 가치봄영화제 |
'서러운 밥상', '평범한 밥상', '평등한 밥상'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된 다큐멘터리로, 함께 식사하는 일조차 어려웠던 장애인의 경험에서 출발해 인권운동과 동물에 대한 평등 감수성, 비건 문화까지 이야기를 확장한다.
맹수진 평론가는 이 작품이 밥이라는 일상적인 소재를 통해 사회적 약자와의 공존과 동행을 설득력 있게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같은 부문 우수상은 안동환 감독의 '반'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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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 안동환 감독 | 출처: 가치봄영화제 |
통합반 학생 동현이 수행평가 발표를 준비하지만 결국 발표 기회를 얻지 못하는 과정을 그렸다.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함께 교육받는 통합교육의 현실을 학생의 시선에서 보여주는 작품이다.
하태민 감독의 '그곳에는 엘리베이터가 없다'는 특별 언급 작품으로 선정됐다.
장애인 이웃과 함께 노래방을 찾아가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그리면서 장애인이 일상에서 겪는 이동의 어려움과 사회적 편견을 드러냈다.
관객들이 직접 투표해 선정한 관객상도 발표됐다.
PDFF경쟁 부문에서는 대상작인 이현빈 감독의 '잘가, 안녕'이 관객상까지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
장애인미디어경쟁 부문 관객상은 변승채 감독의 '명탐정 고난 : 센터장의 금고'가 차지했다.
심사위원단은 올해 출품작들이 다양한 소재와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영화 제작 과정에서 주체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한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총평했다.
가치봄영화제는 장애를 소재로 하거나 장애인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작품을 한글자막(CC)과 화면해설이 포함된 '가치봄버전'으로 상영하는 영화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영화를 관람하고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지향한다.
제28회 가치봄영화제는 2027년 가을 개최될 예정이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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