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 - 소설과 소설가(오르한 파묵의 하버드대 강연록) - 오르한 파묵/민음사

  • 구름많음서귀포6.1℃
  • 구름많음원주-2.3℃
  • 구름많음강진군1.1℃
  • 흐림정읍-0.5℃
  • 맑음속초5.4℃
  • 구름많음포항4.5℃
  • 구름많음보령-2.4℃
  • 맑음춘천0.4℃
  • 맑음군산-0.4℃
  • 구름많음여수4.3℃
  • 맑음동두천-1.8℃
  • 흐림광양시3.6℃
  • 구름많음세종0.5℃
  • 구름많음경주시3.3℃
  • 구름많음서울1.2℃
  • 흐림순천1.7℃
  • 맑음대관령-4.7℃
  • 흐림의령군-1.0℃
  • 흐림북부산-0.1℃
  • 구름많음목포2.0℃
  • 맑음대전1.0℃
  • 구름많음태백-2.0℃
  • 구름많음금산-1.2℃
  • 구름많음상주1.6℃
  • 구름많음거창-0.4℃
  • 맑음추풍령0.5℃
  • 구름많음영월-3.4℃
  • 흐림고창-0.3℃
  • 흐림영광군0.2℃
  • 맑음정선군-1.1℃
  • 구름조금서청주-2.7℃
  • 구름많음청송군0.7℃
  • 구름조금성산3.4℃
  • 구름많음보성군2.7℃
  • 흐림북창원3.8℃
  • 구름많음봉화-4.2℃
  • 흐림통영3.1℃
  • 맑음강릉4.0℃
  • 구름많음제천-5.1℃
  • 구름많음수원0.7℃
  • 구름많음구미-0.8℃
  • 흐림장수-4.0℃
  • 맑음철원-0.4℃
  • 흐림거제2.7℃
  • 맑음북강릉2.4℃
  • 구름많음고산4.5℃
  • 구름많음장흥0.6℃
  • 맑음부여-2.1℃
  • 구름많음천안-2.0℃
  • 흐림고흥2.1℃
  • 흐림흑산도4.2℃
  • 구름많음울산3.3℃
  • 구름많음창원3.0℃
  • 흐림순창군0.1℃
  • 구름많음영천2.2℃
  • 구름많음서산-2.8℃
  • 흐림이천-0.6℃
  • 구름많음영덕3.1℃
  • 맑음문경-0.6℃
  • 맑음홍천-3.3℃
  • 맑음인제-4.3℃
  • 구름많음밀양-0.6℃
  • 맑음파주-4.1℃
  • 흐림남원-0.8℃
  • 흐림해남-0.1℃
  • 흐림진주0.3℃
  • 흐림고창군-0.8℃
  • 흐림광주2.0℃
  • 흐림함양군2.3℃
  • 구름많음제주3.9℃
  • 맑음울릉도2.8℃
  • 구름많음보은-3.3℃
  • 맑음강화-3.3℃
  • 구름많음의성-3.4℃
  • 구름많음대구3.5℃
  • 구름많음안동-0.5℃
  • 구름많음홍성-0.6℃
  • 구름많음양산시2.7℃
  • 흐림김해시2.7℃
  • 구름조금영주1.2℃
  • 흐림임실-2.0℃
  • 구름많음울진3.6℃
  • 흐림남해5.2℃
  • 구름많음양평-1.2℃
  • 흐림완도2.4℃
  • 맑음북춘천-3.8℃
  • 구름조금청주1.7℃
  • 맑음백령도2.4℃
  • 흐림산청2.1℃
  • 구름많음인천0.3℃
  • 맑음동해3.6℃
  • 구름많음부산4.6℃
  • 구름많음전주1.3℃
  • 흐림진도군0.3℃
  • 흐림부안1.0℃
  • 구름많음합천-0.1℃
  • 구름많음충주-3.3℃

소설과 소설가(오르한 파묵의 하버드대 강연록) - 오르한 파묵/민음사

/ 기사승인 : 2016-02-16 15:16:00
  • -
  • +
  • 인쇄


160216_143_20.jpg
 

 

 

소설을 읽고 있는 중에 문득 나는 소설을 제대로 읽고 있는 것인가?’ 라는 의구심이 생겼다. 나중에 읽었던 책들을 다 이해했는지, 줄거리가 무엇인지를 묻는다면 적당히 말을 얼버무리고 넘어갈 것 같다. 다독보단 한 권이라도 정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단 생각은 들지만 어렵고 복잡한 내용이 나오면 그냥 넘어가고 싶어진다. 어릴 적 학교에서 다독왕이라는 상을 받은 적이 있다. ‘다독왕보단 정독왕에게 상을 줘야 하는 게 맞지만, 요즘은 워낙 책을 읽지 않으니깐 책을 읽는 것에 의의를 두는 듯하다. 독자로서 소설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소설가는 어떤 생각으로 소설을 쓰는지 명쾌한 답을 듣고 싶다면 소설가 오르한 파묵의 소설과 소설가를 추천해주고 싶다.

 

문화의 변방 터키에서 고전을 통해 독학으로 소설을 써 온 노벨상 수상 작가 오르한 파묵, 노벨문학상 작가들을 찾아보다가 그의 이력이 눈길을 끌었다. 촉망받는 화가지망생을 포기하고 독학으로 소설에 대해 연구하고 보르헤스, 칼비노, 에코의 뒤를 이어 하버드대 찰스 엘리엇 노턴강의를 맡은 후 강연록 소설과 소설가를 출간했다. 이 책은 35년 동안 그가 소설에 대해 아는 것들과 배운 것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들로 이루어진 하나의 총체라 할 수 있다. 소설의 역사나 이론서라고 할 수는 없지만 홀로 작가의 꿈을 키우기 시작하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구한 오랜 문학 여정을 그린 소설 창작의 비밀이라고 한다.

 

소설 창작의 비밀 중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이 책에서 언급한 실러의 논문 주제인 소박한작가, ‘성찰적인작가인가에 대한 그의 생각이였다.

 

어떤 작가는 소설을 쓸 때 자신이 사용하는 기교를 인식하지 못합니다. 머릿속에서 하는 온갖 작업과 계산도 잊고, 소설 예술이 제공한 기어, 핸드 브레이크, 버튼 들을 사용하고 있으며, 더욱이 이중에 새로 발명된 것도 있다는 것도 인식하지 못하지만, 아주 자연스럽게 저절로 씁니다. 소설 쓰기에(그리고 독서에도) 인위적인 면이 있다는 것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이러한 유의 독자와 작가를 소박한 사람이라고 부릅시다. 이것과는 정반대되는 감성, 그러니까 소설을 읽거나 쓸 때 텍스트의 인위성과 현실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것에 마음을 빼앗기고, 소설을 쓸 때 사용되는 방법과 소설을 읽을 때 우리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에 특별하게 관심을 두는 독자와 작가를 성찰적인 사람이라고 부르지요. 소설 창작은 소박한 동시에 성찰적인 일입니다. ” --- p.20

 

파묵 씨, 당신은 소박한소설가입니까?, 아니면 성찰적인소설가입니까?”

 

하버드대 강연 이후로 그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그의 답은 한 소설가가 소박한동시에 성찰적인영혼을 갖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런 명쾌한 답이 나오기까지 그가 읽고 연구했던 스탕달에서 도스토옙스키까지, 천일야화에서 안나 카레리나까지 수많은 책들과 자료들, 그의 지식의 깊이가 독학으로 이뤄졌다니 정말 놀랍다. 독자층이 한정된 나라에서 소설 창작은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을 알지만 소설을 통해서 인생을 배우고 소설가가 되어 그의 창작 경험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즐겁다.

 

오르한 파묵의 주관적인 관점에서 글로 표현되어 있지만, 어떤 책들보다도 객관적인 관점에서 쓰여진 것처럼 느껴진다. 또한, 딱딱하고 어려운 이론서가 아닌 독자들과 대화하듯이 이해하기 쉽게 쓰여 있어서 고개가 끄덕거려진다.

 

소박한 독자이면서 성찰적인 독자가 되어 책 읽는 즐거움을 더욱 더 느끼게 된다면 삶이 한층 더 풍요로울 듯하다. 그날이 기대된다



잔잔하게 일렁이는 누군가의 마음을 '미소'로 찬찬히 읽어내주는 人 ㅣ은향ㅣ

[저작권자ⓒ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ISSUE

뉴스댓글 >

많이 본 뉴스

초·중·고

대학

공무원

로스쿨

자격증

취업

오피니언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