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계학 다소 어려워...박토원가 등 특이주제에 난색
그동안 ‘널뛰기 난이도’를 보여 온 공인회계사 1차 시험이 올해는 평이한 출제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만282명이 지원해 평균 6.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금년도 제51회 공인회계사 1차 시험이 지난달 28일 치러진 결과, 전반적으로 무난한 시험이었다는 의견이 중론을 이뤘다. 다만, 지난해 과락률 46.32%를 기록하면서 거의 절반에 가까운 응시자를 탈락시킨 회계학은 올해 역시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응시생 K씨는 “평소 회계학을 가장 어려워했고, 그만큼 시간안배에 있어서도 신경을 쓰는 편이었지만 녹록지는 않았다”며 응시소회를 전했다. 이어 K씨는 “‘박토원가’ 등 특이 주제가 출제돼 이 부분은 좀 당황스러웠다”면서 “다만 이런 특이주제들은 다른 응시생들도 어려워했을 거라고 생각하면 예전 출제에 비해 쉬워진 건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몇몇 응시생의 경우 “회계학 과목 자체가 까다로운 과목으로 그나마 이번 시험에서는 비교적 쉽게 출제된 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또 응시생 A씨는 “2014년부터 공인회계사 시험에 응시했는데 올해 시험의 경우, 전 과목이 평이한 출제를 보인 것 같지만 경제학 만큼은 유독 어렵게 느껴졌다”며 “회계학 보다는 경제학에서 난이도가 다소 오른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
응시생 P씨는 “경제학 문제 전체를 보면 전년대비 쉬웠다고 생각하지만 미시 부분의 계산 문제가 복병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법과 경영학 등 나머지 과목에서는 예상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쉬운 출제였다는 의견이 중론을 이루었다. 특히, 응시생 E씨는 “2015년에 비해서 경영이 많이 쉬워지고 재무관리는 비슷했으며, 상법과 세법이 난이도가 낮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합격선이 370점 정도로 지난해 비해 많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의 경우 전반적으로 난도가 상승하며 합격선은 물론 5과목 모두 전년도보다 평균점수가 하락하는 결과를 냈다. 지난해 1차 시험 합격선은 344.5점(평균 62.6점)으로 전년도의 393.5점(평균 71.5점)에 비해 무려 49점이나 낮아졌다. 올해 합격선은 어떻게 도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오는 4월 8일 1차 합격자가 발표되며 2차 시험 원서접수는 5월 12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다. 이어 2차 시험은 6월 25~26일 실시하며 최종합격자는 8월 26일 확정‧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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