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사법시험 3차 면접시험에서는 탈락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법무부는 지난 11일 오후 2시 ‘2016년도 제58회 사법시험 최종합격자’ 명단을 발표하고, 면접자 109명 전원이 최종합격자로 결정되었다고 밝혔다. 금번 면접시험에서는 1명이 심층면접 대상자로 회부되었지만, 최종합격자로 결정하는데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 법무부의 설명이다.
최고득점자는 한국과학기술원에 재학 중인 정세영(남, 22세)가 차지했으며, 최고령은 연세대를 졸업한 송유준 씨(남, 54세)로 밝혀졌다. 또 최연소는 서울대에 재학 중인 김기현 씨(여, 21세)가 영광을 안았다.
수석을 차지한 정세영 씨는 고시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사법시험을 통해 법조인이 되는 게 장래희망이었다”고 운을 떼 후 “사시 응시기회가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로스쿨 진학을 목표로 적성에 맞는 이공계열 학교를 선택했지만, 대학에 들어오고 나니 제게도 사법시험 응시기회가 3번 정도 남아 주저없이 도전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1차 시험을 준비할 때 선발인원 감소로 인한 커트라인 상승에 심리적 압박이 매우 컸지만, ‘성실한 완주가 곧 합격이다’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충실히 보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과학기술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법조인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금융기관 등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사법시험에 도전했다는 최고령 합격자 송유준 씨는 “다음이 없는 진짜 마지막 도전이었다”고 말문을 연후 “선발인원 급감소와 너무 많은 나이로 시험 준비를 그만둘까도 고민했지만, 포기한다면 지금까지의 짧지 않은 수험기간이 완전히 낭비가 되어버린다는 생각에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이어 “불안감은 모든 수험생들이 가지는 공통적인 생각인 것 같다”며 “내년이 마지막 시험이라 불안하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겠지만 절대 포기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응원을 말을 남겼다.
합격자의 성별분포는 남성이 69명으로 전체 63.3%를 기록했으며, 여성은 40명으로 36.7%로 나타났다. 올해 여성 합격자 비율은 지난해 38.6%에 비하여 1.9%p 감소하였다. 또 법학전공자는 85명으로 77.98%였으며, 비전공자는 22.02%(24명)로 전년대비 9.6%p 증가하였다. 합격자 평균연령은 31.82세로 지난해 30.66세와 비교하여 1.16세 높았다.
출신학교별 현황에서는 서울대가 17명으로 15.6%를 기록하여 가장 많았고, 이어 ▲고려대 14명(12.84%) ▲연세대 11명(10.09%) ▲이화여대 10명(9.17%) ▲한양대 6명(5.5%) ▲중앙대 5명(4.59%) ▲서울시립대 4명(3.67%) ▲동국대 4명(3.67%) ▲성균관대 4명(3.67%) ▲경북대 3명(2.75%) ▲부산대 3명(2.75%) ▲단국대 3명(2.75%) ▲경찰대 3명(2.75%) 순이었다. 학력 분포는 대졸 이상 77.98%(85명), 대학 수료·재학·중퇴 22.02%(24명)였으며 고졸 이하는 단 1명도 없었다.
한편, 내년의 경우 1차 시험은 사법시험 폐지를 규정한 변호사시험법에 따라 실시되지 않으며, 올해 1차 시험 합격자 중 2차 시험에 불합격한 인원을 대상으로 2차 시험과 3차 면접시험이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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