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변협의 새로운 수장에 이찬희 변호사가 당선됐다. 대한변협은 지난 21일 제50대 대한변협 협회장 선거에서 단독 출마한 이찬희 변호사가 9,322표의 찬성표를 받았다고 밝혔다. 선거에 참여한 11,672명의 변호사 중 79.69%가 찬성표를 던진 것이다.
이번 제50회 대한변협 협회장 선거는 유례없이 단독후보 출마로 구설수에 올랐다. 특히 로스쿨 출신 변호사로 구성된 한국법조인협회는 협회장 선거일에 단 한 번도 지급되지 않았던 기념품까지 준비하는 상황이라며, 선거규정 위반소지를 꼬집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선거권자의 1/3 득표가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과 함께 재선거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선거 참여자의 80%에 육박하는 찬성표를 받았고, 전체 유권자 21,227명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역대 최고인 43.92%의 지지를 얻었다.
대한변협의 협회장 및 대의원 선거규칙 제4조에 따르면 후보자가 1인인 경우에는 선거권자 총수의 1/3분 이상의 찬성표를 득하여야 한다‘고 규정 돼 있어 단독후보는 33.4%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이찬희 변호사는 당선을 확정지은 후 “이번 선거는 변호사회 선거 역사상 처음으로 이념, 지역, 출신 대결이 없었다”며 “오직 ‘우리는 변호사다. 변호사는 하나다’라는 단결된 힘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움과 고난이 있겠지만 두려워하지 않고 책임을 다하겠다”며 “회원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는 대한변협, 국민의 신뢰를 받는 대한변협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 당선인은 내달 25일 정기총회에서 김현 협회장에게서 협회장직을 넘겨받은 후 2년간 대한변협을 이끌어가게 된다. 이찬희 당선인은 직역 수호와 확대, 일자리 창출, 회원 권익 보호 및 업무 지원, 인권 옹호, 법조개혁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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