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9회 장애인의 날 기념 ‘함께서울 누리축제’에서 시상식
서울시가 2019년 서울시 복지상 장애인 인권분야 대상 수상자로 김동현 변호사를 선정했다. 김동현 변호사는 의료사고로 인한 시각장애에도 좌절하지 않고 인권 변호사로 거듭나며 사회 정의 구현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동현 변호사는 본래 KAIST를 졸업한 공학도였다. 졸업 후 공군 장교로 복무한 다음 전공분야와도 연계할 수 있는 IT 전문 변호사가 되기 위해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했다. 그러던 중 2012년 간단한 시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김 씨는 의료사고로 시력이 심각하게 손상되어 시각장애 1급 판정을 받게 됐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변호사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학업에 매진한 김 씨는 결국 2015년 법학전문대학원 졸업 후 변호사가 되어 시각장애인으로는 최초로 서울고등법원 재판연구원으로 임용됐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장애인법연구회에서 발간한 「장애인차별금지법 해설서」를 공동 집필, 일상생활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차별행위에 대해 손쉽게 규정했다.
2017년 3월부터는 서울시장애인인권센터의 차별·학대사건 전문 변호사로 근무하면서 △휴대폰 명의도용 피해자를 위한 채무부존재 확인소송 △노동력 착취 피해자를 위한 손해배상 소송 △보험가입 거부로 인한 장애인 차별금지 소송 등 다수의 공익소송을 수행했다.
서울시는 “김동현 씨가 장애인이 된 이후에도 긍정적인 자세와 불굴의 의지로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고 우리 사회의 정의 구현과 인권 옹호에 공헌한 점을 높이 평가해 대상 수상자로 선정하게 됐다”고 시상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15회 째를 맞는 서울시 복지상은 장애인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사회통합에 이바지한 시민에게 수여하고 있다. 시는 ▲장애인 당사자 ▲장애인 인권 증증 지원자 2개 분야로 나누어 지난해까지 총 82명의 시민을 발굴하여 시상하였다.
또 서울시는 각계각층에서 추천받은 후보자를 대상으로 학계, 전문가, 장애인 단체와 지난해 수상자 등 총 14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올해 대상부분 1명, 최우수상 2명, 우수상 3명 등 총 6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장애인 당사자 분야는 장애를 딛고 자립하여 우리 사회에서 전문성을 발휘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며, 장애인 인권증진 지원자 분야는 장애인의 인권향상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사람과 단체를 대상으로 한다.
시상식은 17일 오전 11시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개최되는 제39회 장애인의 날 기념 「함께서울 누리축제」에서 열릴 예정이다.
황치영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장애인의 달 4월을 맞아 장애를 딛고 자립에 대한 희망을 전하고 있는 당사자와 장애인을 위해 사회 곳곳에서 애쓰고 있는 시민에게 앞으로도 다양한 장애인 정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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