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마성배 기자] Z세대는 ‘은퇴’를 더 이상 인생의 마지막으로 여기지 않는다. 대신 인생의 다양한 시점에서 스스로 휴식기를 설계하는 ‘마이크로 은퇴’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게 마이크로 은퇴는 단순한 쉼이 아니라, 자기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기 위한 새로운 방식이다.
채용 플랫폼 캐치가 Z세대 구직자 2,191명을 대상으로 ‘마이크로 은퇴’에 대한 인식과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5%가 기존의 ‘전통적 은퇴’보다 ‘마이크로 은퇴’ 방식을 더 선호한다고 답했다. 전통적 은퇴는 퇴직 이후 인생의 마지막 단계에서의 쉼을 뜻하는 반면, 마이크로 은퇴는 일정 기간마다 퇴사나 휴직을 통해 짧은 휴식기를 갖는 방식이다.
조사에 따르면 ‘마이크로 은퇴를 시도해보고 싶다’는 응답이 전체의 60%에 달했다. ‘잘 모르겠다’는 30%, ‘시도하고 싶지 않다’는 10%에 불과했다.
마이크로 은퇴를 시도하고 싶은 이유(복수응답)로는 ▲‘국내외 여행’이 절반(50%)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취미생활’(15%) ▲‘휴식 및 건강 회복’(11%) ▲‘자기계발’(8%) ▲‘커리어 전환’(6%) ▲‘새로운 경제활동’(5%) ▲‘가족·친구와의 시간’(4%) 등이 뒤를 이었다.
마이크로 은퇴를 실제 고려 중인 이들에게 ‘언제쯤 시도할 계획인지’를 묻자, ‘언제든 필요할 때’가 25%로 가장 많았고, ▲‘1년 뒤’(20%) ▲‘5년 뒤’(17%) ▲‘3년 뒤’(15%) ▲‘10년 뒤’(10%) ▲‘2년 뒤’(9%) ▲‘7년 뒤’(4%)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이는 이들이 정해진 시점보다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쉼을 설계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편, 마이크로 은퇴를 원하지 않는 이들은 그 이유로 ▲‘경제적 공백’(3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경력 단절 우려’(30%) ▲‘커리어 정체기’(17%) ▲‘장기 계획 차질’(14%) ▲‘사회적 인식 부담’(5%) 순이었다. 취업과 생계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현실적인 이유들이 마이크로 은퇴에 대한 망설임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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