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부족’보다 ‘일자리 부족’ 탓 커…내부보다 외부 요인 지적 74%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대학 입시보다 취업이 더 어렵다.” 상위권 대학 출신 Z세대 구직자들 사이에서 취업에 대한 공포감이 대입보다 더 크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 응답자 10명 중 9명은 취업이 대입보다 어렵다고 느끼고, 69%는 1년 이상 구직을 각오하고 있다고 답했다.
진학사 캐치가 최근 Z세대 구직자 1,9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취업 체감 난이도’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3%가 “취업이 대입보다 어렵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가운데 **인서울 대학 출신 비중이 80%**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단지 학벌이나 스펙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현실적인 취업 장벽의 체감이 더욱 두드러진다.
응답자의 97%는 취업 준비 과정에서 불안이나 공포를 느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꼽은 불안감의 주요 원인은 단연 ‘취업 장기화(52%)’였다.
그 외에도 경기침체(14%), 경제적 부담(12%), 사회적 압박(7%), 진로 불확실성(6%), 스펙 준비 부담(4%)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안감을 가장 크게 유발한 요인으로 단기 구직 실패보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긴 구직 기간’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나 취업 환경 자체의 불확실성이 문제로 지적된다.
응답자 중 69%는 “최대 1년 이상 취업 준비를 감수할 수 있다”고 답했으며, 이 중 ‘2년 이상도 가능하다’는 비율은 문과생 31%, 이과생 26%로 나타나 전공별 차이도 일부 존재했다.
장기화 예상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74%가 “구직 공고 부족, 경기 침체, 채용 축소 등 외부 환경 탓이 크다”고 답했다. 반면, ‘진로 불명확’이나 ‘스펙 부족’ 같은 내부 요인을 탓한 응답자는 26%에 그쳤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본부장은 “기업 환경 악화, 채용 축소 뉴스가 이어지면서 역량이 충분해도 취업이 안 될 수 있다는 인식이 젊은 세대에 팽배하다”며 “이로 인한 무력감 확산과 함께 취업을 잠시 쉬는 청년 비율도 늘어날 가능성이 커 사회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저작권자ⓒ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