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 중심 채용설명회…기업·구직자 맞춤형 소통 강화
참여 기업·구직자 모두 긍정적 반응…실질 지원율 4배 증가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대학 캠퍼스에서 진행되던 대규모 취업박람회가 점차 줄어들면서 기업과 구직자들이 보다 실질적인 소통이 가능한 ‘프라이빗 채용설명회’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기업이 직무별 맞춤형 인재를 직접 만나 채용하는 방식이 확산되면서, 대규모 박람회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는 올해 3월 상반기 채용 시즌을 맞아 ‘캐치카페’에서 진행되는 오프라인 프라이빗 채용설명회가 급증했다고 10일 밝혔다. 실제로 3월 2~3주 차에만 CJ올리브영, CJ대한통운, 삼성웰스토리, 한독, 한국수력원자력,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등 주요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채용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프라이빗 채용설명회가 기존 대규모 취업박람회와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은 ‘직무 중심’이라는 점이다. 단순히 기업 소개나 채용 전형 안내에 그치지 않고, 현직자가 직접 참여해 1:1 또는 그룹별 직무 상담을 진행하며 구직자들에게 실질적인 취업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기업은 자사 문화와 맞는 인재를 보다 집중된 환경에서 만날 수 있어 채용의 질을 높일 수 있다. 구직자들 역시 막연한 기업 정보가 아닌, 해당 직무의 실무 환경과 요구 역량을 깊이 이해할 수 있어 실질적인 취업 기회를 얻는 데 유리하다.
지난해 캐치카페에서 단독 채용설명회를 진행했던 한 외식업 대기업 관계자는 “일반 박람회 대비 실질적인 지원율이 4배 높아, 보다 유효한 지원자를 확보하는 데 효과적이었다”고 전했다.
채용설명회에 참석한 한 구직자 역시 “단순히 형식적인 설명회가 아니라, 현실적이고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다녀본 설명회 중 직무에 대해 가장 깊이 이해할 수 있었던 행사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근 기업들이 대규모 공채보다는 직무별 맞춤형 채용을 강화하면서, 채용 홍보 방식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 캠퍼스에서의 박람회보다는, 기업과 구직자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프라이빗 채용설명회가 더욱 각광받을 전망이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부문장은 “기업들이 채용 방식 자체를 직무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자연스럽게 채용설명회의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며 “구직자들과 가까이에서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프라이빗 채용설명회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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