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빈도·시간 “주 1회”가 가장 흔해
“회의 효율적” 38.1%…“이미 결론 정해져 있다”는 불만도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직장 회의 문화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대리’ 직급이 회의 시간에 딴짓을 가장 많이 하는 집단으로 꼽혔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직장인 6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대리급 응답자의 70%가 회의 중 딴짓을 한 적이 있다고 답해 모든 직급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조사 결과 회의 시간에 딴짓을 했다는 응답은 전체 56.0%로 절반을 넘어섰다. 직급별로는 ▲대리(70%)가 가장 많았고, 이어 ▲과장(62.4%) ▲부장(59.8%) ▲임원(55.2%) ▲차장(50.9%) 순이었다. 사원급은 46.9%로 가장 낮았다.
딴짓 유형으로는 ▲멍 때리기·공상 등 ‘다른 생각하기’(61.5%)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다른 업무 처리(34.9%) ▲메신저 대화(27.5%) ▲웹서핑(21.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회의에서 주도적으로 발언한다는 응답은 직급이 높을수록 증가했다. 사원(60.6%), 대리(55.0%), 과장(47.1%)은 “주도 발언을 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높았던 반면, 차장(49.1%), 부장(56.1%), 임원(77.6%)은 “적극적으로 발언한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직장인들이 체감하는 회의 빈도는 ▲주 1회(26.3%)가 가장 많았다. 이어 ▲월 1회 이하(22.2%) ▲월 2~3회(21.9%) ▲주 2~3회(19.7%) 순이었으며, 주 4~5회 이상 회의를 한다는 답변도 9.9%나 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33.3%)과 중견기업(26.9%)은 주 2~3회가 많았고, 공기업·공공기관(30.9%)과 중소기업(25.7%)은 주 1회 응답이 가장 높았다.
회의 1회당 평균 소요 시간은 ▲30분~1시간 미만(43.0%)이 가장 많았고, 이어 ▲30분 미만(26.7%) ▲1~2시간 미만(24.3%) 순으로 나타났다.
회의의 효율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8.1%가 “효율적”이라고 평가했으나, “잘 모르겠다”(31.8%)거나 “비효율적”(30.1%)이라는 답변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비효율적이라고 본 이유로는 ▲이미 결론이 정해져 있어서(56.0%) ▲목적이나 결론이 불분명해서(52.7%) ▲굳이 회의하지 않아도 해결 가능한 안건이어서(34.1%) ▲회의 준비와 진행에 시간이 많이 들어서(21.4%) 등이 꼽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1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7%p였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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