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 도입… 디지털 기술 활용한 혁신적 교육 방식 적용
AI·데이터 등 특화과목 개설...학생 맞춤형 학습 기회 제공
▲서울온라인학교 설계 공모 당선작 이미지(서울시교육청 제공)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3월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을 전면 도입한 ‘서울온라인학교’를 개교한다. 공립 각종학교 형태로 운영되는 서울온라인학교는 기존 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과목들을 온라인으로 제공하며,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 확대와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는 새로운 교육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023년부터 교육과정 설계, 과목 개설 수요 조사, 개설 강좌 확정, 강의실 구축, 조례 개정 등 개교를 위한 전반적인 준비를 진행해왔다.
서울온라인학교는 특정 학교에 소속되지 않은 학생들이 기존 학교의 정규 과목과 별도로 개설된 강좌를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서울온라인학교는 2025학년도 1학기 동안 (구)덕수고 후관동에 마련된 13개 온라인 강의실에서 운영된다. 이후 본관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32개의 온라인 강의실을 갖추고 강좌 수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서울온라인학교는 주문형 교육과정과 개방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수요에 맞춘 다양한 강좌를 제공한다.
2025학년도 1학기 주문형 교육과정으로 서울 시내 22개 고등학교에서 신청한 48개 강좌를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으로 운영한다. △인공지능 기초 △지식재산 일반 △인공지능 수학 △중국어 Ⅰ·Ⅱ 등, 단위 학교에서 개설이 어려운 소인수 선택과목이나 교·강사 확보가 어려운 과목들이 포함됐다.
또한, 개방형 교육과정으로 방과 후 및 주말에 학생들이 직접 신청해 수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서울 프로젝트 △스포츠와 국제사회 △생성형 AI와 메이커 실습 △데이터와 세상읽기 등의 신규 과목과 △실용경제 △교육학 등 학생 선호도가 높은 과목이 개설된다.
서울온라인학교는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을 원칙으로 하되, 일부 과목은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토론·프로젝트 기반 학습, 플립러닝(Flipped Learning)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수업 방식을 도입해 학생들의 학습 효과를 높인다.
특히, 학생 개개인의 학습 경험을 최적화하기 위해 최신 디지털 기반 시스템을 적용해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며, 전통적인 강의 중심 수업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자기 주도적인 학습을 유도할 방침이다.
서울온라인학교에서 운영하는 과목의 평가는 기존 공동교육과정의 평가 방식을 따른다. 성취도 5단계 또는 3단계, 이수(P) 방식으로 평가하며, 상대평가(석차등급)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등급 부담 없이 자신의 관심 분야와 진로에 맞춰 다양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서울온라인학교는 과목 개설을 신청한 학교들과 협력해 수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담당자 회의 및 학생 오리엔테이션을 2월 말 진행했다. 이를 통해 개설 과목의 운영 방식과 평가 기준을 명확히 하고, 수업 참여 학생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해 개교 이후 안정적인 운영을 준비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서울온라인학교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과목 선택권을 넓혀주는 혁신적인 교육 모델이 될 것”이라며 “공교육의 한계를 뛰어넘어, 미래형 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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