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이 입사 여부 결정에 95% 영향…"다른 조건 좋으면 낮아도 입사" 79%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2025년 신입 구직자들이 기대하는 첫 연봉은 평균 414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4136만원)보다 4만원 오른 수준으로, 사실상 동결에 가까운 소폭 상승이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대학생(2025년 8월 졸업 예정자)과 구직자 69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3년~2024년 희망 초봉이 192만원 뛰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상승 폭은 극히 미미했다. 인크루트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악화된 취업 시장 상황 속에서 구직자들의 현실적 눈높이가 다소 낮아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신입 구직자들은 '최소 이 정도는 받아야 한다'는 초봉 마지노선을 평균 3637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3700만원)보다 63만원 낮아진 수치다. 초봉 기대치와 함께 마지노선까지 모두 하향 조정된 셈이다.
구직자들은 희망 초봉을 결정할 때 무엇을 가장 고려했는지 알아봤더니, ▲‘기업 규모 및 업계 평균 초봉 수준’(34.9%)이 가장 많았고, ▲‘신입 초봉으로 적정하다고 생각해서’(25.5%), ▲‘학자금·생활비 등 고정 지출 고려’(25.5%)가 뒤를 이었다.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 유형은 단연 대기업(59.5%)이었다. 이어 ▲공기업 및 공공기관(17.5%) ▲중견기업(17.2%) 순이었다.
기업 유형별 희망 초봉을 보면, 대기업 희망자는 평균 4358만원, 공기업 및 공공기관 희망자는 3884만원, 중견기업 희망자는 3806만원, 중소기업 희망자는 3093만원을 기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 구직자는 평균 4128만원, 여성 구직자는 3731만원을 희망해 남성이 397만원가량 더 높게 나타났다.
입사 지원 시 연봉 수준이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무려 **94.8%**가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영향 있다’ 49.8%, ▲‘대체로 영향 있다’ 45.0%로 나타나, 연봉이 입사 결정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렇다면 희망 초봉보다 낮은 조건을 제시한 기업에도 입사하겠느냐고 물어봤다. 79.2%는 "다른 조건(복지, 성장 가능성 등)이 만족스럽다면 입사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입사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11.7%, "초봉과 무관하게 입사하겠다"는 응답은 9.1%였다.
입사 시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는 ▲‘만족스러운 급여 및 보상제도’(40.1%)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어 ▲‘본인의 성장 및 개발 가능성’(14.5%), ▲‘우수한 복리후생’(8.7%)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4월 7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48%포인트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저작권자ⓒ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