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영국·일본 매체 잇따라 보도…FIFA 제재 가능성까지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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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쳐 |
대한축구협회가 과거 국내에서 열린 국제경기에서 외국인 심판들에게 성접대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해외 언론으로 번지고 있다. 월드컵과 올림픽 예선 등 공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국제경기 심판을 상대로 한 접대 정황이라는 점에서 해외 매체들도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재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대한축구협회는 2011년부터 2012년까지 국내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과 올림픽 예선, 국가대표 평가전 등 모두 7경기에서 외국인 심판과 심판 감독관 등 10여 명에게 성접대를 제공한 정황이 감사 과정에서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접대 과정에서 협회 법인카드가 사용된 정황도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 관계자가 외국인 심판 등을 접대하면서 한 번에 수십만원에서 100만원이 넘는 금액을 법인카드로 결제한 내역이 감사 과정에서 파악됐다.
논란은 국내를 넘어 해외 언론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특히 국제경기를 관장하는 심판이 접대 대상이었다는 점에서 단순한 조직 내부의 부적절한 비용 집행을 넘어 경기의 공정성과 스포츠 윤리에 관한 문제로 다뤄지고 있다.
AFP통신 일본어판인 AFPBB 뉴스는 국내 언론 보도를 인용해 대한축구협회가 14~15년 전 국제경기를 맡았던 외국인 심판들에게 성접대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매체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는 이번 사안을 두고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될 경우 FIFA의 공식 제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매체 '더 월드' 역시 국제경기 심판에게 부적절한 접대를 제공했다면 스포츠의 공정성과 윤리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논란이 대한축구협회에 국한되지 않고 국제 축구계로 파장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국제경기 심판은 경기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만큼 독립성과 공정성이 엄격하게 요구된다. 실제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쳤는지와 별개로 협회 관계자가 이들을 상대로 부적절한 접대를 했다면 그 자체로 국제 스포츠의 신뢰와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안의 무게가 가볍지 않다.
다만 현재 제기된 의혹과 별개로 FIFA가 실제 조사나 징계 절차에 착수할지, 당시 경기의 공정성과 관련한 추가 문제가 확인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해외 매체가 언급한 FIFA 제재 역시 현 단계에서 확정된 조치는 아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이번 논란을 강하게 비판했다. 서 교수는 “이 사안은 국제적인 망신”이라며 “한류가 전 세계에 널리 퍼져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은 상황에서 국가 이미지를 추락시킨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축구협회는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반드시 공개 사과를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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