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진단부터 맞춤 지원까지…원스톱 학습 지원 체계 구축
서울교육청-자치구 협력… 기초학력 보장 위한 업무협약 체결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3월 신학기 개학을 앞두고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의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 기초학력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학습 기능 및 심리·정서까지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전문 기관으로 단계적으로 운영된다.
그 첫걸음으로 서울시교육청은 27일 ‘남부학습진단성장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는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의 첫 시범 운영 센터로, 이후 강동송파, 중부, 성북강북 등 4개 교육지원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2026년에는 서울 전역 11개 교육지원청으로 센터를 확장해 보다 폭넓은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개소식에는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을 비롯해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유성훈 금천구청장, 엄의식 구로구청장 권한대행, 장신호 서울교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서울시교육청과 구로·금천·영등포구는 기초학력 보장과 느린학습자 지원 강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남부학습진단성장센터의 학습 진단 및 맞춤 지원 강화 △지역 내 학습지원 시스템 구축 △퇴직교원 및 대학생 멘토링 연계 프로그램 운영 등이 포함됐다.
또한, 개소식에서는 ▲느린학습자 명예 멘토(구청장) 위촉 ▲모두의 기초학력 보장 비전 선포 ▲교육가족 간담회 등이 진행됐으며, 관계자들은 기초학력 보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는 단순한 학력 보충이 아니라, 개별 학생의 학습 특성과 난이도에 맞춘 종합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원스톱(One-stop) 학습 지원 체계’를 운영한다.
심층진단팀 운영으로 학습기능·전략, 심리·정서, 난독·경계선지능 등 다양한 원인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문검사 및 개별 맞춤 학습 설계를 진행한다.
개별맞춤지원을 강화해 심층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별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찾아가는 학습비타민’), 난독·경계선지능 전문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지역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으로 남부학습진단성장센터는 퇴직교원을 활용한 ‘찾아가는 학습진단쌤(가칭)’ 사업을 운영해 학교 방문 심층진단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대학생 학습 상담 봉사, 지역사회 멘토링 연계 프로그램 등을 도입해 학습 지원의 폭을 넓힌다.
개소식에 참석한 자치구 구청장들은 “기초학력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과 느린학습자들을 위해 지자체 차원에서 적극 협력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장신호 서울교육대학교 총장 역시 “기초학력 보장은 국가 교육경쟁력의 핵심이며, 글로벌 교육 선도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 요소”라며 서울시교육청 및 지자체와 협력해 다양한 학습 지원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로구 느린학습자 학부모 모임 대표 신순옥 씨는 “남부학습진단성장센터의 개소는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기초학력 문제는 단순한 학습 지원을 넘어 학생 개개인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는 기존 학습 지원 방식의 한계를 넘어, 보다 정밀한 진단과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키우고 미래를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남부학습진단성장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서울시교육청은 학교·지자체·대학 등과 협력하여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을 보장하고, ‘학생이 교육에 맞추는 방식’에서 ‘학생에게 맞춘 맞춤형 교육’으로 전환해 나가겠다”며 공교육 혁신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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