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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국민마트' 알디(ALDI) 홈피에 '일본 김치'로 소개하는 장면 |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독일의 대표 유통업체 알디(ALDI)가 자사 홈페이지에 ‘김치(Kimchi)’를 ‘일본 김치(Japanisches Kimchi)’로 소개해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2년 전 ‘중국 김치’로 표기해 비판을 받았던 알디가 이번엔 ‘일본 김치’로 잘못 표기하면서 재차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독일에 거주하는 한인으로부터 제보를 받았다”며 “알디 홈페이지의 김치 레시피 페이지에서 ‘Japanisches Kimchi(일본 김치)’로 표기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지난 논란 이후 개선될 줄 알았지만, 이번에는 아예 일본식 김치로 소개하는 또 다른 오류가 발생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알디는 연 매출이 45조 원을 넘는 독일 대표 유통 대기업으로, 프랑스·스페인·덴마크 등 유럽 주요국에 진출한 초대형 마트 체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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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디(ALDI) 홈피에선 '일본 김치'로 소개(좌), 판매하는 김치 겉면에는 '중국 김치'로 표기(우) |
서 교수는 “2년 전 알디가 판매한 김치 제품에는 ‘Original aus China(중국에서 기원)’라는 독일어 문구와 ‘Originale dalla Cina(이탈리아어 표기)’가 병기돼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회사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 해당 문구를 삭제하게 했다.
서 교수는 “현재 독일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중국 김치’, ‘일본 김치’ 표기를 없애기 위해 항의 메일을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다”며 “이런 오류가 반복되면 유럽 소비자들이 김치를 중국 혹은 일본 음식으로 오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서 교수는 “독일 한인 사회와 협력해 이번 표기 오류가 반드시 바로잡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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