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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故) 구하라를 관짝과 합성한 사진 |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일본의 신인 걸그룹 '파이비'(PiVy)가 한국 걸그룹 카라 출신 故 구하라의 사진을 관짝 이미지와 합성해 SNS에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는 도를 넘은 행위를 벌여 양국 팬들의 격분을 사고 있다.
해당 이미지에는 고인을 조롱하듯 ‘IDGAF(I don’t give a fxxx)’라는 문구까지 함께 붙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의 중심이 된 이미지는 최근 파이비 공식 SNS에 게시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구하라의 생전 사진 위에 관짝을 합성한 장면이 포함돼 있었고, 여기에 무신경을 의미하는 속어 ‘IDGAF’가 문구로 삽입됐다.
이 사실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히 확산됐고, 한국은 물론 일본 내 카라 팬들까지 충격과 분노를 쏟아내며 ‘인간성 상실’, ‘망자에 대한 모욕’이라는 강한 비판이 이어졌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파이비 측은 해당 게시물을 즉각 삭제하고, “이미지 속 인물이 고 구하라 씨인 줄 몰랐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팬들이 제작한 밈(Meme)을 종종 공유해왔던 맥락 속에서 발생한 일”이라며 마치 실수였다는 식의 해명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런 입장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조차 톱스타였던 구하라를 몰랐다는 해명은 설득력이 없다”는 반박이 이어졌고, 오히려 “책임 회피성 해명으로 2차 가해를 했다”는 비판 여론이 더욱 확산됐다.
이번 논란을 최초로 제기한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수많은 누리꾼들의 제보를 받고 문제의 게시물을 확인했다”며 “구하라 씨는 생전 일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K팝 스타였던 만큼, 파이비 측의 변명은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세계 시장 진출을 원하는 걸그룹이라면 사람으로서의 최소한의 도리부터 갖춰야 한다”며 “고인이 된 K팝 아티스트를 조롱하거나 소비 대상으로 삼는 행위는 절대 용서받을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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