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등 비동기식 커뮤니케이션 선호...전화·대면 소통 부담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MZ세대가 직장에서 가장 선호하는 동료의 특성으로 ‘협업과 팀워크’를 꼽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MZ세대가 직장 내에서는 오히려 협력적인 관계를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기업 휴먼컨설팅그룹(HCG)이 3일 자사의 올인원 HR SaaS 플랫폼 ‘탈렌엑스(talenx.)’를 통해 집계한 MZ세대의 직장 내 동료 선호도에 대한 통계를 발표했다.
탈렌엑스를 이용 중인 100여 개 고객사의 동료 간 피드백 데이터 20만여 건을 분석한 결과,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동료의 특성으로 ‘협업과 팀워크’가 33.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MZ세대의 특성과는 다소 대조적인 결과다.
그 외에도 MZ세대가 선호하는 동료의 특성으로는 ‘긍정적인 태도와 에너지’(19.6%), ‘주도적인 문제 해결’(9.1%), ‘나의 성과와 성장에 도움/지원’(7.9%), ‘창의성’(6.9%), ‘신속한 업무 처리와 일정 준수’(6.7%), ‘업무 성과 탁월’(5.8%), ‘성장 노력’(5.2%), ‘도전 정신’(4.8%), ‘전문 지식 보유’(0.5%)가 각각 뒤를 이었다.
특히, MZ세대는 ‘콜포비아’(전화나 대면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두려움)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전화나 대면 소통을 부담스러워하는 반면, 메신저 등 비동기식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들은 SNS 네이티브로서 자기 표현에 거리낌이 없으며, 동료에 대한 감사와 인정도 활발하게 표현하는 특징을 보인다.
이 같은 MZ세대의 성향을 고려할 때, 수시로 주고받는 피드백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은 대면 인터뷰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는 이들의 속내와 직장 내 인식을 파악하는 데 유의미한 자료가 된다.
HCG의 박다함 People Data Analyst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MZ세대가 협력적이고 긍정적인 동료를 선호한다는 결과를 확인했다”며 “인재 관리는 선입견에 의존하기보다 데이터에 기반해 인재들의 특성과 니즈를 분석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탈렌엑스와 같은 HR SaaS 플랫폼을 활용해 일상에서의 피드백을 통해 의미 있는 데이터를 축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HCG는 탈렌엑스를 통해 다양한 직장인들의 근무 행태, 성과, 급여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기업 경영자들에게 구성원에 대한 이해를 돕고,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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