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 공개량, 이전 10년 누적 규모 넘어서…AI 특허 중 비중도 8.7%
글로벌 상위 10곳 중 중국 기업·기관 6곳…한국은 삼성전자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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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한국지식재산연구원 |
ChatGPT 등장 이후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둘러싼 기술 선점 경쟁이 특허 시장에서도 숫자로 확인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전 세계 생성형 AI 관련 발명은 37,800건을 넘어서며 불과 1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최근 2년간 공개된 특허는 이전 10년 누적 규모마저 넘어섰고, 기술의 중심축도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에서 거대언어모델(LLM)과 확산 모델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은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지난 7월 14일 발표한 ‘생성형 AI 특허 동향 업데이트’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WIPO가 2024년 내놓은 2014~2023년 생성형 AI 특허 동향 분석을 2025년까지 확장한 자료다.
생성형 AI 특허의 증가 속도는 가파르다. 글로벌 특허패밀리를 기준으로 관련 발명은 2024년 18,862건에서 2025년 37,808건으로 증가했다. 1년 사이 18,946건 늘면서 두 배를 넘어선 것이다.
특히 2024~2025년 2년간 공개된 특허패밀리만으로 이전 10년간 누적량을 넘어섰다. ChatGPT가 출시된 2022년 말 이후 본격화한 연구개발 성과가 통상 약 18개월이 걸리는 특허 출원·공개 과정을 거쳐 최근 통계에 집중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전체 AI 특허에서 생성형 AI가 차지하는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생성형 AI 특허패밀리 비중은 2017년 4.2%에서 2023년 6.1%, 2025년 8.7%로 상승했다. 향후 LLM과 확산 모델, 멀티모달 시스템이 산업 현장에 더욱 폭넓게 적용되면 이 비중이 추가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보고서의 전망이다.
기업별 경쟁 구도에서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2년 동안 생성형 AI 관련 특허를 집중적으로 공개하며 2,985건으로 단일 기업 기준 세계 1위에 올랐다. 광범위한 AI 인프라 투자 전략이 특허 확보로 이어진 결과로 분석됐다.
중국 기업들의 강세도 이어졌다. 글로벌 상위 10대 주요 특허권자 가운데 6개 기업·기관이 중국계로 나타났다. 텐센트가 2위, 핑안이 3위, 바이두가 4위에 자리하며 최상위권을 형성했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가 777건으로 세계 13위에 올랐다. 상위 25개 기업·기관 가운데 이름을 올린 국내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생성형 AI 기술 경쟁이 미국·중국·일본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개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의 특허 경쟁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상위권 진입 기업의 저변 확대가 과제로 남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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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한국지식재산연구원 |
특허의 양적 증가만큼 눈에 띄는 것은 핵심 기술의 세대교체다.
2023년까지만 해도 생성형 AI 특허에서는 GAN이 우위를 보였다. 당시 GAN 관련 특허는 2370건으로 LLM의 881건보다 2.7배가량 많았다. 하지만 불과 2년 만에 판도가 뒤집혔다.
2025년 LLM 관련 특허는 14,100건 이상 공개됐다. 기존 생성형 AI 시장을 이끌었던 GAN 중심 구조에서 LLM과 확산 모델을 기반으로 텍스트·이미지·음성 등 여러 유형의 데이터를 함께 처리하는 멀티모달 기술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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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한국지식재산연구원 |
이 같은 변화는 생성형 AI 경쟁이 범용 챗봇이나 콘텐츠 생성 서비스를 넘어 산업별 응용기술 확보 단계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헬스케어와 금융, 제조업 등에서 생성형 AI의 실제 활용이 늘면서 기업들이 서비스 개발과 함께 핵심 기술을 지식재산권으로 선점하려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향후 특허 경쟁의 무대 역시 LLM 자체에서 멀티모달과 AI 에이전트, 추론 중심 모델 등 차세대 기술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새로운 AI 모델이 산업별 서비스와 결합하는 과정에서 원천기술뿐 아니라 응용·상용화 기술을 둘러싼 특허 확보 경쟁도 함께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지혜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연구원은 “생성형 AI 기술이 헬스케어, 금융, 제조업 등 산업 전반으로 대규모 상용화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멀티모달, AI 에이전트, 추론 지향 모델 등 차세대 기술을 중심으로 글로벌 특허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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