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환경·평화 담은 한국 동화 60종 보급…한국어 학습 교재로도 활용
지난해 사업 호응 반영…도서 지원 넘어 독서문화 확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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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제공 |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동티모르 교육 소외지역 학습자들을 위해 한국 어린이 도서를 현지어와 함께 제작해 보급하고 독서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단순한 도서 지원을 넘어 독서 습관 형성과 비형식 교육 활성화까지 연계하는 국제 교육협력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브릿지(BRIDGE) 동티모르 사업의 하나로 지역학습센터(CLC) 4곳에 테툼어가 병기된 한국 어린이 도서 60종, 모두 240권을 전달하고 현지 학습자와 교사를 대상으로 독서교육 지도 워크숍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보급된 도서는 다양성과 포용, 환경, 평화 등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연계된 한국 어린이책으로 구성됐다. 『알사탕』과 『달샤베트』 등 국내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작품들이 포함됐으며, 모든 도서에는 한국어와 동티모르 공용어인 테툼어를 함께 표기한 라벨을 부착했다.
이를 통해 현지 주민들이 한국 문학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동티모르의 한국어 학습자들에게는 교육 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사업은 개발협력 시민사회단체인 글로벌이너피스 동티모르 지부와 협력해 추진됐다. 지난해 3개 지역학습센터를 대상으로 진행한 도서 보급 사업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데다 추가 지원 요청이 이어지면서 올해는 마나투토와 아일래우, 라우템, 비케케 지역 등 모두 4개 지역학습센터로 지원 범위를 넓혔다.
특히 올해는 책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센터에서 하루씩 독서교육과 독서법 지도 워크숍을 함께 운영해 사업 효과를 높였다.
워크숍은 도서 접근성이 낮아 독서 경험이 부족한 아동과 청소년들이 책 읽기의 즐거움을 경험하고 보급된 도서를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5월 아일래우와 마나투토 지역학습센터에서는 『달라도 친구야』와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등을 함께 읽고 독서 토론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동화를 매개로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방법과 용기의 의미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독서 워크숍에 참여한 현지 한국어 교사 로미시오 데 제주스는 "이번에 제공된 도서는 교육 기회와 학습 교재가 부족한 지역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2010년부터 개도국 교육지원사업인 브릿지 사업을 통해 동티모르를 비롯한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 비형식 교육 강화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학교 밖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지역학습센터 지원 등을 통해 교육 기회 확대에 힘쓰고 있다.
홍현익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동티모르 교육 소외계층을 위한 브릿지 사업은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교 밖 아동·청소년의 교육을 지원할 것"이라며 "소외지역의 학습 환경을 개선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서광석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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