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특보 발령 시 재난 알림 즉시 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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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제공 |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앞으로는 학교 주변 재난위험 정보와 각 학교 건물의 노후화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교육시설통합정보망’이 본격 가동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시설안전원은 교육시설의 안전과 유지관리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교육시설통합정보망’을 시범 운영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전국 유치원부터 초·중·고, 대학, 평생교육기관에 이르기까지 약 2만1,200개 교육시설의 안전 현황을 통합 관리하는 업무전용 시스템이다. 지난 2023년 12월 구축이 완료된 뒤 올해부터 시범 가동에 들어갔으며, 법률(교육시설 안전 및 유지관리 법 제23조)에 따라 운영된다.
‘교육시설통합정보망’의 가장 큰 특징은 지도 기반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가 직관적으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해당 학교 주변의 경찰서·소방서·병원·재난대피시설 등의 생활안전 정보는 물론, 지진·침수·산사태 등 지역 재난위험 정보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각 학교 건물의 노후 정도를 학교시설성능지수(SFCI)로 수치화하여 제공한다. 이 지수는 건물의 방수, 창호, 화장실, 냉난방기 등 주요 시설 요소의 성능 상태를 평가한 것으로, 단순히 건축 연도에 의존하지 않고 정확한 상태 진단에 기반한 시설관리와 예산 편성이 가능해진다.
교육부는 이를 통해 학교 간 교육환경 격차를 줄이고, 중장기 투자계획의 과학성과 효율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하나의 중요한 기능은 재난 알림 시스템이다. 태풍, 폭우, 강풍, 폭설, 한파 등 기상특보가 발령될 경우, 학교 시설 담당자와 교육청 재난업무 담당자에게 문자나 알림톡 등으로 재난 대응 요령을 실시간 전송한다.
실제로 올해 시범운영 기간 동안 56차례에 걸쳐 총 7만9,231개 학교·기관, 10만9,885명의 관계자에게 재난 관련 알림이 전달된 바 있다.
교육부는 학생·학부모를 포함한 일반 국민 누구나 학교의 안전 및 노후 정보를 직접 열람할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부터 ‘대국민 포털사이트’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박성민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교육시설통합정보망은 학교 안전을 과학적으로 관리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확대하기 위한 중요한 도구”라며 “노후시설 개선과 교육환경 질 제고를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기능을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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