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고2 전체 학생 802,712명 중 24,706명(약 3.1%) 학생 표집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지난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중학교 학교생활 행복도는 전년보다 감소했고, 고등학교는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학교 영어 성취도가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중·고등학교 국어, 영어에서 여학생의 학업성취도가 남학생에 비해 높았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7일 ‘2023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업 성취 수준을 파악해서 추이 분석을 통한 학교교육의 성과 점검 및 교육정책 수립의 기초자료 확보하기 위해서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중학교 3학년이 지난해 9월 14일, 고등학교 2학년은 9월 21일에 시행했으며, 중3과 고2 전체 학생 802,712명 중 약 3.1%인 24,706명(476교)의 학생을 표집하여 진행됐다. 표집 대상 학교는 전체 중학교, 일반고, 자율고, 특수목적고, 특성화고(대안계열)이며, 제외 대상은 일반고 직업과정반과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이다.
중학교 3학년 평가 교과 및 범위는 국어·수학·영어의 중학교 1~2학년 전 과정과 3학년 1학기 과정이고, 고등학교 2학년은 국어·수학·영어의 고등학교 1학년 과정이다.
교과별 학업 성취 수준과 학교생활 만족도, 사회·정서적 역량 등 비인지적 특성을 진단했다. 학업 성취 수준은 4(우수 학력), 3(보통 학력), 2(기초 학력), 1(기초학력 미달)로 구분하고 있다.
학업성취도 평가의 주요 결과에 따르면, 교과별 성취 수준은 전반적으로 전년과 유사한 비율을 보였으나, 중학교 영어 성취도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년 대비, 중학교 영어에서 3수준 이상 비율이 증가했으며, 1수준 비율은 낮아졌다.
중학교 영어의 경우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전년 대비 7.0%p 상승했고,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2.8%p 감소했다.
성별 성취 수준에서는 중·고등학교 국어와 영어에서 여학생의 학업 성취도가 남학생보다 높았다.
지역 규모별 성취 수준의 경우 고등학교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으나, 중학교에서는 수학과 영어에서 대도시 학생들의 성취도가 읍면 지역 학생들보다 높게 나타났다.
교과별 성취도 평가와 병행해 실시된 설문에서는 교과 기반 정의적 특성(자신감, 가치, 흥미, 학습 의욕)이 전반적으로 전년과 유사하게 나타났고, 학교생활 행복도는 고등학교에서는 전년과 유사했으나, 중학교에서는 감소했다.
중‧고등학교 모두 국어, 영어에서 자신감, 흥미보다 가치와 학습의욕이 현저하게 높았고, 성취수준에 따라 정의적 특성의 차이가 대체로 크게 나타났다.
학계 전문가와 현장 교원들은 이번 결과에서 코로나19 이후 지속되던 성취 수준 하락 추세가 완화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면 수업 정상화, 기초학력 보장 및 학습 지원 정책 추진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또한, 문해력 저하와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한 지속적인 맞춤 학습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교육부는 학생 맞춤 학습 지원을 위해 기초학력 책임교육, 교실수업 혁신 및 디지털 기반 교육 강화, 사회정서 지원 등 다양한 교육 개혁 정책들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 최근 몇 년간 지속되던 기초학력 미달 비율 증가 추이가 일부 완화되고 일부 과목의 성취 수준이 개선됐다”며, “저출생이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한 명의 학생도 놓치지 않기 위해 공교육 혁신을 꿋꿋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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