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 - “벚꽃 엔딩보다 무서운 인파”... 2030, ‘나 홀로 명소’ 찾는 이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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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엔딩보다 무서운 인파”... 2030, ‘나 홀로 명소’ 찾는 이유 있었다

이수진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7 12: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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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앰아이, 1,021명 대상 인식 조사... 40.6% “혼잡 피해서 즐길 것”
나들이 부담 요인 1위 ‘인파 혼잡’(37.9%)... 지출은 절반 이상 ‘평소와 비슷’

 

 

 

 

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온 벚꽃 개화 소식에 도심 곳곳이 상춘객들로 붐비고 있는 가운데, 2030세대를 중심으로 유명 명소 대신 한적한 장소를 선별해 방문하는 이른바 ‘선택적 나들이’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인파가 몰리는 랜드마크에서 인증 사진을 남기는 것이 보편적인 유행이었으나, 최근 청년층은 혼잡도를 정교하게 고려해 방문 시점과 장소를 결정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는 전국 만 19세부터 39세 사이의 남녀 1,021명을 대상으로 벚꽃 시즌 관련 인식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개화기를 맞이한 청년층의 여가 성향 변화와 실제 소비 패턴의 흐름을 면밀히 분석하기 위해 실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벚꽃 시즌에 대해 ‘기대된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40.9%를 기록해 계절적 이벤트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단일 응답으로는 ‘보통이다’라는 의견이 36.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기대되지 않는다’는 응답 16.4%와 ‘오히려 부담스럽다’는 응답 6.2%를 합산한 부정적 의견도 20%를 넘어섰다. 이는 벚꽃 구경을 즐거운 사건으로 인식하면서도, 극심한 인파에 노출되어야 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심리적 거부감이 공존하고 있음을 뒷받침한다.

이러한 심리는 실제 나들이 계획 수립 과정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전체 응답자의 40.6%는 ‘혼잡은 피하고 싶지만 벚꽃은 즐길 계획’이라고 답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혼잡 여부와 관계없이 무조건 명소를 찾겠다’는 적극적인 방문 의사는 8.9%에 머물렀다. 이외에도 벚꽃에 관심이 없어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33.1%를 기록했으며, 사람이 많은 상황을 우려해 아예 외출을 피하겠다는 응답도 17.3%에 달했다.

 

 


청년들이 나들이를 망설이게 만드는 결정적인 부담 요인으로는 ‘인파로 인한 혼잡’이 37.9%로 1위에 올랐다. 이어 ‘교통 체증 및 주차 문제’가 20.7%, 외식비 등 ‘물가 부담’이 18.3% 순으로 집계됐다. 수백만 명의 인파가 집중되는 여의도 벚꽃축제 같은 대규모 행사보다는 평일 시간대를 이용하거나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를 찾아 조용히 계절을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는 배경이다.

벚꽃 시즌과 연계된 지출 규모는 업계의 기대보다 완만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벚꽃 시즌 외출 시 지출액이 ‘평소와 비슷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51.6%로 과반을 차지했다. 지출이 ‘다소 증가’했다는 응답은 25.0%, ‘크게 증가’했다는 답변은 9.0%로 총 34.0%가 지출 확대를 경험했으나, 오히려 평소보다 지출을 줄인다는 응답도 14.4% 존재했다. 유통 및 외식업계가 한정 메뉴와 기획 상품을 앞세워 마케팅 공세를 펼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30세대의 실제 소비는 일상적인 범위 내에서 신중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조민희 피앰아이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벚꽃 시즌과 같은 계절성 이벤트에서도 2030세대의 나들이 방식과 소비 패턴이 점차 세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 대표는 단순히 장소 방문 여부를 결정하는 단계를 넘어 혼잡도와 소요 비용, 개인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개인화된 의사결정 구조가 더욱 강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선택적 나들이’ 흐름은 특정 계절에만 머물지 않고 향후 여가 문화 전반에서 효율성과 개인의 만족도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방향으로 심화될 전망이다. 소비자의 취향이 파편화됨에 따라 향후 관련 업계의 마케팅 전략 역시 대중을 겨냥한 물량 공세 방식에서 벗어나 타깃별로 정교하게 접근하는 방식이 요구될 것으로 예측된다.

 

피앤피뉴스 / 이수진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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